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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국경 초월한 글로벌 예술인으로..이젠 그를 놓아줄 때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10.18 17:42:17‘비디오아트의 창시자’ ‘한국이 낳은 가장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을 설명하는 수식어가 고작 이뿐이란 말인가. 서울경제가 지난 3월 시작한 기획연재 ‘인간 백남준을 말하다’는 이 같은 반성적 질문에서 시작됐다. 특히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는 신화화, 박제화 된 백남준의 인간적 면모를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백남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 백남준의 활동을 재구성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피아노파괴 퍼포먼스서 TV로봇까지...예술혼, 영원히 남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10.11 17:39:45100년, 300년, 1만 년 후의 삶을 내다본 백남준(1932~2006)이었지만 인생은 유한했다. 대신 작품이 남아 작가를 기억하게 한다. 기획 연재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의 마지막 편에서는 백남준의 시기별 대표작을 살펴보고자 한다. 백남준은 일본 유학시절에 음악에 심취했고 ‘아놀드 쇤베르크 연구’로 논문을 쓰고 1956년 동경대를 졸업했다. 독일로 건너갈 때만 해도 피아노와 작곡 등에 관심이 많았으니 그의 지향점은 음악인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전 세계 누빈 천재예술가...마지막 길까지 한편의 퍼포먼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10.04 14:26:11백남준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도 했지만 추위에 더 취약했다. 특히 배가 차면 맥을 못 췄다. 그래서 배를 감싸는 복대를 두르곤 했다. 기록으로 남아 전하는 백남준의 전시 준비 사진에서는 복대 맨 그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출장길에 복대를 챙기지 못했을 때는 신문지로 배를 감싸기도 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백남준은 혹독한 뉴욕의 겨울을 견딜 수가 없었다. 사실 그는 종종 따뜻한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비디오 이후의 예술...레이저로 쏘아올린 '천상의 세계'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9.27 11:10:09백남준은 뇌졸중 후유증에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게 됐지만 새로운 세기는 그를 또 불러냈다. 실은 백남준 그가 가만있지 않았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뉴욕근현대미술관(MoMA)·휘트니미술관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구겐하임미술관이 2000년 2월 11일에 ‘백남준의 세계(The Worlds of Nam June Paik)’라는 제목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막했다. 밀레니엄 시대를 여는 첫 기획전으로 백남준을 택한 것이다. 아시아인 -
"눈과 입만 살아있으면 작업"…뇌졸중에도 쓰러지지 않은 예술혼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9.20 14:21:44백남준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니 이제 천재의 창작활동은 ‘끝’인가 하는 걱정이 많았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리라’는 본인 의지가 강했다. 주변의 보필도 극진했다. 백남준의 기술조력자인 엔지니어 이정성은 백남준이 쓰러지던 1996년 4월에 마침 미국에 있었다. 매일 아침 뉴욕의 한인식당 강서면옥에 가 갓 지은 밥과 된장국을 사 날랐다. 전시조력자 박영덕은 백남준의 오랜 지병인 당뇨병과 아시아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자정부터 시작된 창작고통…아방가르드 TV가 꺼졌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9.06 11:42:10“아방가르드(Avant-garde·혁신적 경향의 전위예술)는 마르셀 뒤샹이나 존 케이지처럼 여든 이상은 살아야 빛을 볼 수 있어. 그래서 나도 80살까지는 살아야 해.” 백남준은 환갑을 앞둔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대규모 회고전 ‘백남준 비디오때·비디오땅’ 전시를 위해 서울에 머물던 중 존 케이지(1912~1992)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케이지는 음악의 영역을 확장시킨 전위적 현대음악가로, 백남준이 ‘스승’으로 꼽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비디오아트 다음은 인포아트"...20년 앞서 예술 미래상 제시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8.30 13:07:40백남준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신문부터 찾는 ‘신문 중독자’로 유명했다. 일어나는 시간은 10시쯤으로 느지막했으나 뉴욕타임즈(NYT),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샅샅이 읽었다. 몇 가지 빠진 신문이 있으면 조수들에게 “오는 길에 신문 좀 사 오라”고 당부했다. 독일신문 슈피겔지 등 외신과 한국신문까지 챙겼다. 스튜디오 근처 신문가판대 주인은 백남준이 온다 싶으면 민첩하게 신문들을 한 부씩 뽑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광주 고인들을 위한 고인돌 만들어야지"…경계를 넘어 CF찍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8.23 13:11:18백남준이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대규모 회고전 때문에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 묵고 있던 1992년의 어느 날이다.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작가인 조각가 김영중(1926~2005)이 백남준을 찾아왔다. 그는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대리석 부조 ‘비천상’을 제작했고, 독립기념관의 ‘강인한 한국인상’ 등으로 유명한 작가다. 1만㎡ 이상 대형 건축물이 의무적으로 건축비의 일정 부분을 미술품 설치에 쓰도록 한 일명 ‘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鐵의 강인함·풍요로움을 형상화...'TV나무'는 아내의 유작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8.16 11:52:25지난 1995년 완공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포스코센터는 순수 국산기술로 지어진, 우리나라 1세대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주목받았다. 유리와 철강으로 이뤄진 이 모던하고 화려한 건물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곳곳에 설치된 미술작품들이다. 공공미술 활성화를 표방한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연면적 1만㎡가 넘는 건물의 경우 건축비의 0.7% 이상을 미술장식품으로 설치해야 하는 일명 ‘1%법’이 1995년 그해부터 의무화된 것과도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왜 일본? 한국 휘트니가 낫지" 이 한마디에…韓미술, 경계를 넘었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8.09 13:59:40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포함해 구겐하임과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 그리고 휘트니미술관은 ‘뉴욕의 4대 뮤지엄’으로 통한다. 이 중 휘트니미술관은 철도왕 코넬리어스 밴더빌트의 손녀이자 미술가였던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가 미국의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고자 1931년에 설립했다. 원래 휘트니는 자신이 수집한 미술품 700여점을 다른 미술관에 기증하려 했으나 ‘검증되지 않은 젊은 미술가’의 작품이라 -
백남준 예술 '숨은 내조'...그녀는 친구의 아내이자 동료였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8.02 13:56:17“마리에게:::::: 지난 8년간 네가 나를 위해 한 모든 일과, 특히 지난번 보니노 씨와의 논의에서 있었던 너의 활약에 진심으로 감사해.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가 현대인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처럼 훗날의 역사는 우리에 대해서도 상상의 나래를 펴겠지, 하하하. 내가 너무 잘난 척했나…” 백남준의 편지를 받는 이는 독일의 현대예술가 마리 바우어마이스터(85)이다. 작곡을 전공한 음악가 백남준이 독일로 가 행위예술가로 이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엑스포 끝나자 '프랙탈 거북선' 수난...우여곡절 끝 정박항 찾아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7.26 14:22:27기세등등한 백남준의 ‘거북선’과 함께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는 대성공을 거뒀다. 외국 국가 원수로는 첫 번째로 대전엑스포를 방문한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유독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빈 병을 이용해 만든 ‘재생조형관’을 찾아갔고, 백남준이 300대 이상의 고물 TV와 못 쓰는 라디오, 토스터기 등을 이용해 설치한 ‘거북선’ 앞에서 한참을 감상에 집중했다. 대전엑스포는 1993년 8월 7일부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밀수품 취급받은 백남준의 '고물 TV' 대전엑스포 빛내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7.19 10:50:44충무공 이순신 장군만 거북선을 만든 건 아니다. 백남준도 거북선을 제작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을 받아 개최한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대전EXPO)에서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정부가 유치한 행사로 지난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3개월간 대전에서 열렸고 국내외 1,45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국가관들로 꾸려지는 이 -
해피버스데이! 백남준…헬로! 다다익선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7.17 12:59:22오는 20일은 1932년생인 백남준(1932~2006)의 87번째 생일이다. 생전의 백남준은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 성격의 글에서 “11932년에 내가 여전히 살아있다면 나는 십만 살이 될 것이다”라는 마지막 문장으로 백 년 후부터 십만 년 후까지 내다봤지만 정작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이뤄낸 작가답게 평소 백남준은 줄기세포 등 과학을 통한 생명연장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막상 작품활동에 몰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융합 시대 내다본 '협업의 거장'...예술에 기술을 품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7.12 15:21:26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가 최근 새 특별전 ‘생태감각’을 개막했다. 지구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간 행위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자연과의 공생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이야기하는 이 전시는 백남준의 영상작품 ‘다윈’으로 시작된다. 원숭이·코끼리·거북·도마뱀 같은 동물들과 동물원을 구경하는 사람들, 꽃의 이미지가 뒤섞인 29분짜리 영상이다. 백남준의 1991년작 ‘다윈’에 사용된 영상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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