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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15] 안보이슈에 흔들리는 보수층 표심…대권 향방 '2K'에 달렸다

■ 영남권 민심보니
TK 安 지지율 48%서 23%까지 떨어져
PK선 文 40%대 유지…安은 5%P 올라

  • 민병권 기자
  • 2017-04-23 1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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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남권 표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와 대구·경북(TK)을 통칭하는 이른바 ‘2K’ 지역에서 선두권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 여파가 수도권 등에까지 미칠 지 여부에 따라 대권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D-15] 안보이슈에 흔들리는 보수층 표심…대권 향방 '2K'에 달렸다
[대선D-15] 안보이슈에 흔들리는 보수층 표심…대권 향방 '2K'에 달렸다
[대선D-15] 안보이슈에 흔들리는 보수층 표심…대권 향방 '2K'에 달렸다
[대선D-15] 안보이슈에 흔들리는 보수층 표심…대권 향방 '2K'에 달렸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이처럼 흔들리는 2K 민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TK지역에서는 이달 둘째주 48%에 이르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한 주 뒤 23%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 우세에서 1%포인트 열세로 뒤집어졌다. PK에서는 거꾸로 문 후보가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4월 들어서 셋째주까지 문 후보와의 PK지지율 간극을 16%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줄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안 후보가 최근 TV토론회에서 보수층이 기대하는 만큼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자 TK 유권자 층이 안 후보 대신 기존의 영남기반 정당 후보들로 마음을 돌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참모는 “이번 선거에서 전략투표를 할 것으로 평가 받는 PK 지역에서 안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PK·TK 민심이 문·안 후보 사이에서 방황하는 것은 어느 쪽을 선택해도 영남권 기반 정당이나 정통 보수정당은 패배한다는 딜레마 때문이다. 두 후보 모두 PK 출신이지만 정작 소속 정당은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소속 정당은 점차 중도를 표방하고 있지만 전통보수 진영이 보기에는 상대적으로 좌파 성향을 완화한 중도진보정당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보수층이 그나마 문 후보보다 중도에 더 가까운 안 후보를 지지하려고 했지만 최근 안보이슈가 불거진 와중에서 정치적 선명성이 모호한 안 후보를 좌우 진영 후보들이 협공하면서 TK쪽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2K 유권자들의 투표 영향력은 한층 커지는 추세다. 갤럽조사를 보면 ‘꼭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TK에서는 4월 첫째주 74%에 불과했다가 치솟아 셋째주에는 87%에 달했다. PK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해당 응답자 비율이 82%에서 88%로 늘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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