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ORIES

與 "先 인준 후 방식 개선"에 野 "文 직접 사과"...주초 인준 고비

■ 文정부 내각 국회 통과 난항
野 위장 전입 등 거센 공세에
靑 "인선기준 野와 협의해 보완
다수결로 밀어 붙이지 않겠다"
국방 송영무·해수 김영춘 거론

  • 민병권 기자
  • 2017-05-28 19:30:31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與
與
與
청와대가 총리 국회 인준을 위한 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원식(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야권에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을 함께 만들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이 위장전입 문제 등으로 표류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28일 확정했다. 대신 여야 합의로 총리 인준을 먼저 하고 인선 기준을 개선하자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하라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대치국면 속에 이번주 초가 총리 임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언론 브리핑에서 “저희는 이낙연 후보자가 오랜 국정공백 기간을 빨리 극복하고 새로운 국정에 안정과 출발을 줄 적임자로 믿고 (국회에) 추천해준 것이기 때문에 인준이 안 된다는 낙관적이지 못한 전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여론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총리 인준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야당과의 대결 구도를 만들기보다는 끝까지 야당 의원들과 만나 대화하고 소통해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다수결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것이 청와대와 여당 내부의 기류다. 청와대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필두로 야권과 물밑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직접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가 야당 설득을 통한 인준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높은 국정지지율 때문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인사청문회에 설 국무위원 후보자 등의 세부 인선 기준도 야당과 협의해 보완할 방침이다. 해당 기준은 당장의 인선보다 중장기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 어느 정도 내정되거나 좁혀진 신임 장관 후보 지명안이 원점부터 재검토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조에는 현실적인 딜레마가 작용하고 있다. 한층 깐깐해진 인선 기준에 맞으면서도 유능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청와대가 그리고 있는 인선 구도가 일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현직 여당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국민이 요구하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면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주기적으로 인사검증을 받아온 고위관료 출신이나 정치적 중립 성향의 전문가, 학자들이 입각 후보군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이 막판까지 시간을 끌며 여권과 대립각을 세울 경우에도 청와대가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면돌파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앞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국방부 장관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백군기 전 의원,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박남춘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광수 전 금융분석원장,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등의 하마평이 나왔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영춘 의원 등이 거론되며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용익 전 의원과 양승조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김영주·홍영표·이용득 의원이 거론된다.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오영호 전 KOTRA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조정식 의원·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통일부 장관에는 송영길·우상호 ·홍익표 의원과 천해성 남북교류지원협회장,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에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유은혜·진선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