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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공천 논란에...당내 입지 흔들리는 안철수

친안계 인사들까지 반발
安은 전략공천 입장 고수

손학규 공천 논란에...당내 입지 흔들리는 안철수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55)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노원병 재보선 공천을 두고 유승민계와 세력 싸움이 본격화한 와중에 송파을 전략공천 논란이 불거지면서 친안철수계 인사들의 반발까지 받고 있어 안 후보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안 후보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서울시장 선거 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송파을 재보선 공천에 대한 문제로 당내 민심이 악화되면서 공약보다 손학규 전략공천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에 관심이 더 많이 쏠리는 등 어수선한 당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안 후보는 공약 발표 이후 서울 송파을 재선거 공천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지선이 아주 힘든 선거”라고 운을 뗀 뒤 “모든 결정은 지도부에서 하시지만 다만 저는 일관되게 당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달라는 것”이라고 손학규 전략공천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안 후보는 친안철수계의 연쇄 반발에 대해서는 “저는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일부 반발 인사들을 겨냥한 듯 ‘기득권’을 강조했다.

앞서 송파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계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5월 초부터 이미 공천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라며 “그 사실 하나만으로 원칙과 절차 모든 것이 무너졌다. 새 정치는 죽었다”고 맹비난했다.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인 진수희 전 의원도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했다”며 공동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안 후보가 자신의 사람들과 척을 지면서까지 손학규 카드를 접지 않는 것은 6·13지방선거 이후 당권을 노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이후 당을 쇄신하기 위해 지도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새 지도부는 오는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까지 당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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