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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송파을 공천, 유승민·안철수 대리전으로 비화

유승민 '경선으로 가야' 고수
안철수 "당선 가능성 중요"
최고위서 결론 못내고 잡음 지속
손학규 "전략공천해도 출마 안해"

  • 양지윤 기자
  • 2018-05-23 17:14:00
  • 국내증시 6면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천, 박종진, 유승민, 박주선, 손학규

바른미래 송파을 공천, 유승민·안철수 대리전으로 비화
바른미래당의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안철수(오른쪽)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왼쪽) 공동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총에서 유 대표가 안 후보 옆을 무심히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서울 송파을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유승민·안철수 간 세력다툼으로 비화하며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당의 대외 이미지 타격은 물론 심각한 내부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송파을 공천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후보등록일(24~25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것이다. 당은 이날 밤늦게 비공개 최고위를 다시 열어 격론을 벌였다.

송파을 공천은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대리전으로 변질된 상황이다. 유 공동대표가 ‘경선 1위를 공천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반면 안 후보는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21일 진행된 경선에서는 박종진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유 공동대표 측과 안 후보 측은 이날 최고위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유 공동대표는 오전 최고위 직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이날 양창호 영등포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가장 득표력이 많은 후보를 공천해달라는 것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요구 아니냐”며 “그 결정은 당 지도부에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이 불출마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안 후보 측은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그의 출마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경선에서 1위를 하고도 후보로 확정을 받지 못한 박 예비후보는 당에 서운함을 내비치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한때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경선에 참여한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다는 선거법에 계획이 틀어졌다. 그는 “선관위에서도 경선 1등이 공천을 못 받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며 “나한테 경쟁력을 운운하는데 자존심이 상한다. 어느 누가 와도 경쟁력·인지도에서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완전히 막혀 있는 것은 아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상 손 위원장이 전략공천돼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면 박 예비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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