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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앞두고...EU 목 죄는 트럼프
국제 경제·마켓 2020.01.23 16:22: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중국보다 다루기 힘든 상대로 간주하며 전날에 이어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디지털세 신설을 추진 중인 영국에도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서양 무역갈등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만 다음달 미국과 EU 정상 간 무역협상을 벌이기로 해 대서양 무역전쟁의 불길을 차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EU가 다루기 힘든 상대라 중국을 먼저 무역전쟁의 대상으로 겨냥했다”며 “EU는 무역장벽이 있고 곳곳에 관세가 있어 중국보다 사업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영국을 겨냥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면 자동차 기업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미·EU 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회담을 위해 다음달 워싱턴DC를 방문한다. 그는 “수개월에 걸쳐 무역분쟁을 벌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몇 주 안에 무역과 기술·에너지를 포괄하는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이날 탄소배출량 감축으로 EU 제품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경우 수입품에 관세(탄소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혀 새로운 불씨를 던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은 이미 침체된 독일의 제조업을 황폐화시키고 EU의 보복관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애플 최대 경쟁자는 삼성”…애플 관세면제 자랑
국제 경제·마켓 2020.01.23 08:25: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을 언급하며 애플이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세 부과를 면제해줬다며 자신의 치적을 또 다시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는 그들(애플)을 많이 도와줬다. 그들에게 (관세) 면제를 해줬다”며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그들은 삼성과 경쟁한다. 삼성은 그들의 ‘넘버 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삼성을 거론했다. 이어 “삼성은 한국 출신이다.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그것은 불공정하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삼성과 달리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어야 할 애플에 관세를 면제해줬다고 언급했다. 앞서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에서 중국산 PC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가격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며 관세 면제를 요청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진전을 이유로 12월 15일 예정한 관세 부과를 철회함에 따라 애플의 중국산 휴대전화는 관세 영향권을 벗어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애플을 도왔다며 애플을 향해서도 “나는 그들이 우리를 조금 돕기를 원한다. 애플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많은 범죄와 범죄자의 심리에 대한 키를 쥐고 있고, 우리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범죄 수사의 유용한 수단이지만 애플이 잠금장치 해제를 거부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취임 후 중국, 일본, 멕시코 등과 무역 협상을 벌여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하고 “나는 한국과 엄청난 합의를 했다”며 ‘단골 메뉴’인 한국과의 FTA 개정을 자랑했다. 그는 “그것은 끔찍한 합의였지만 지금은 훌륭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과 폭스뉴스에 출연해서도 한국과의 FTA 개정을 자신의 업적이라고 자랑하는 등 하루 동안 세 차례나 한미FTA 개정을 홍보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기후변화·경제불안 논의 급한데…'트럼프 유세장' 될라
국제 경제·마켓 2020.01.21 17:35:51글로벌 정치·경제 전문가 약 3,000명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나흘간의 포럼 일정이 기후 변화,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는 시간으로 꾸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첫날부터 자신의 치적 홍보에 주력하며 탄핵 정국 돌파 무대로 삼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녀 환경운동가의 기후 변화 대응 목소리마저 철저히 외면한 채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스웨덴 출신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 50회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한 일이 없다”면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공동의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한 방향 구축’을 주제로 한 토론회 연사로 나서 “젊은 세대가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에 기후와 환경은 지금 뜨거운 이슈가 됐다”면서 정치·경제 지도자들에게 기후 대응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2018년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유명세를 탔다. 이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매주 금요일 100개 이상 도시에서 학생들의 ‘파업’을 촉발하는 촉매제가 됐다. 그는 전 세계에 기후 변화 문제 심각성을 각인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올랐다. 그의 노력으로 기업인들이 최근 설문조사에서 2020년 최대 위험요소 ‘빅5’로 모두 환경 문제를 꼽을 만큼 기후 변화 문제는 산업계에서도 심각한 과제로 대두 됐다. 하지만 3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면서 화제가 급격히 전환됐다. 7가지 주요 포럼 의제 중 하나인 지정학적 문제를 주제로 마련된 특별 연설에서 그가 미국 경제를 홍보하고 참석자들에게 투자를 주문하면서 포럼의 취지가 퇴색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가자들 앞에서 “최근 미국 경제는 전 세계가 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몇 년간 경기 침체가 이어졌지만 자신의 재임 기간 분위기가 뒤바뀌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2차 협상이 곧 시작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면서 최근 서명을 마친 1단계 무역협상 성과를 과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 심각성을 일축하며 객석에 자리한 툰베리를 간접 겨냥했다. 그는 “반복되는 운명 예언자들과 종말을 경고하는 그들의 예측을 거부해야 한다”면서 기후 변화가 환경 및 경제 악화를 초래한다는 일각의 우려들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각국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한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만큼 그가 이번 포럼에서 기후 변화 대응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이날 미 상원의 탄핵심리를 앞두고 다보스 포럼을 자신의 치적 홍보와 탄핵변론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역력히 읽힌다. 민주당이 탄핵정국 총력전을 펴며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굵직한 외교일정을 소화하며 여론의 이목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은 전날 상원에 제출한 탄핵변론 요지서에서 “상원은 이들 불충분한 탄핵소추안을 신속히 거부하고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포럼을 앞두고 경기불안을 지적하며 주요국의 공동대응을 주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로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IMF는 20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3.4%에서 3.3%로 낮췄다. 지난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성장(2.9%)을 기록한 뒤 세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됐지만 3개월 만에 전망치를 또 인하하며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글로벌컨설팅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에서도 83개국 최고경영자(CEO) 1,581명 가운데 53%가 올해 성장률이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해 기업들 사이에서도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안면인식 기술 규제, 이견 보인 구글·MS
국제 경제·마켓 2020.01.21 17:35:49안면인식 기술 규제를 놓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첨예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유럽연합(EU)이 안면인식 기술 금지를 검토하면서 찬반 논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범죄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얼굴인식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안면인식 규제가 서둘러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차이 CEO는 또 안면인식 기술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도 규제돼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잠재적 위해와 사회적인 기회의 균형을 맞추는 현명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EU의 규제안이 수술용 메스가 필요한 일에 식칼을 들이대는 것과 같은 ‘과민반응’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실종아동 찾기 등 안면인식 기술의 이점을 거론하며 “‘대안이 있다면 금지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확인한 뒤에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발언은 EU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최대 5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왔다. EU는 물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등에서도 공공기관 내 활용을 막기로 결정했다. 피차이 CEO와 스미스 사장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도 함께 참석해 안면인식 기술 규제에 대한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안면인식 기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광범위한 감시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권위주의 정부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으며 영국·미국 등에서도 소매업자 등 민간 부문에서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소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데이터를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FT는 “MS뿐 아니라 아마존·페이스북도 안면인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구글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이란 "다보스포럼 불참...주최측이 일방적으로 일정 취소"
국제 정치·사회 2020.01.20 20:23:37이란 외무부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참석하려 했지만 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다보스포럼 주최 측이 자리프 장관에게 서면과 인편으로 초청해 참석하려 했다”며 “그러나 주최 측은 개회 직전 갑자기 자리프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회의와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이 이란 외무부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무사비 대변인은 취소됐다는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 폭사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직후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애초 자리프 장관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이란이 벌일 ‘외교전’에 관심이 쏠렸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다보스포럼 21일 개막...트럼프-툰베리 만날까
국제 정치·사회 2020.01.19 17:35:24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개막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조우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아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을 주제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는 ‘기후 변화’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11월 파리기후변화협약 공식 탈퇴를 통보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뵈르게 브렌데 WEF 이사장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 머무르는 기간에 기후변화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환경운동의 아이콘인 스웨덴 출신 툰베리가 참석해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앙숙’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한번 마주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그간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전’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에 찬 눈빛으로 쏘아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툰베리는 포럼 첫날인 21일 ‘공동의 미래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방향 구축’과 ‘기후 대재앙 방지’ 세션에서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불참했던 트럼프는 21~22일 참석해 그간의 경제적 치적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미국 대표단 단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동행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역시 이번 포럼에서 주목받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포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등 국가원수 53명을 포함해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며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참가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박영선, 한국 장관 최초로 다보스포럼 이사로 선임
산업 기업 2020.01.12 21:56:33중소벤처기업부는 박영선 장관이 우리나라 장관으로는 최초로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이사직을 맡았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이달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보스포럼에서 역대 장관 중 최초로 이사직을 제안받았다”면서 “중기부 영문명에 스타트업이 표시되는데 한국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기업인, 학자,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국제 민간 회의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韓장관 첫 다보스포럼 이사직 맡는 박영선
경제 · 금융 정책 2020.01.10 10:26:27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리나라 장관 가운데 최초로 다보스포럼 이사직을 맡는다. 12일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 장관으로서 처음으로 다보스 포럼의 이사가 됐다”며 “다보스포럼이 그만큼 중소기업의 정책과 스타트업의 정책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다보스포럼의 공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이다. 지난 197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 국제민간회의로서 전 세계 기업인을 비롯해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참여한다.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은 국제기구를 비롯해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박 장관은 이달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선진제조생산플랫폼분과 공공이사로 활동한다. 다보스포럼은 박 장관이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인 중기부의 역할에 주목해 박 장관을 이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인사로는 외교부나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고위공무원 정도만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왔던 만큼 이번 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양종곤·이수민 기자 ggm11@@sedaily.com -
“트럼프,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예정”
국제 정치·사회 2020.01.10 08:22: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22일 이틀 일정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21일부터 나흘 간 진행된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백악관 “트럼프, 다보스 참석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0.01.02 10:46: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익명을 전제로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여전히 참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미국 측 단장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맡고,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도 참석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스위스 스키 리조트에서 21∼24일까지 예정돼 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한달 앞으로 다가온 ‘다보스포럼’, 트럼프 독무대 전락하나
국제 경제·마켓 2019.12.21 10:00:00각국에서 모인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이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으로 이 자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과 과시용 무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불참으로 미중 정상이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를 ‘아메리카 퍼스트’ 과시 무대로 활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대신 류허 부총리를 워싱턴DC에 보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7년에는 포럼에 참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지난 17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포럼에 동행한다고 전했다. 매년 1~2월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국제민간회의로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참여한다. 1971년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1월 21∼24일 열린다. 이번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로 정해졌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더 많은 사람에게 경제적 번영을 나누는 목표가 양립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내년 행사 때는 미중 정상이 참석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시 주석의 불참으로 서명식은 불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그는 장관들에게도 포럼에 가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영국 총리들과 선임 장관들은 다보스 포럼에 가서 글로벌 저명인사들과 인맥을 쌓는 데 열심이었다. 존슨 총리도 앞서 런던 시장으로 재직할 때 다보스 포럼에 최소 두 차례 참석해 런던 투자 유치에 힘쓴 바 있다. 그는 2013년 BBC방송에 다보스 포럼에 대해 “기라성 같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지난 17일 총선 승리 후 가진 첫 내각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자신은 정부를 ‘인민의 정부’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다보스 포럼을 겨냥해 “우리의 초점은 인민을 위해 공약을 집행하는 것에 있지 억만장자들과 샴페인을 마시는 데 있지 않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가 다보스 포럼 불참을 지시한 이유는 지구촌 명사들이 모이는 호화판 포럼에 가서 샴페인을 홀짝홀짝 마시기보다 총선 공약 이행에 힘쓰라는 취지에서다. 그는 보수당 출신으로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1987년 압승을 거둔 이후 처음으로 이달 12일 보수당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압승의 배경은 보수당이 노동자들의 몰표를 받았다는 데 있다. 보수당은 주로 노동자들이 많은 영국 북부지역에서 노동당을 누르고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80여석이나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다. 그는 최근 보수당의 승리를 ‘지각 변동’에 비유하면서 “유권자들이 당정을 더 좋게 바꿔준 만큼 우리는 이제 우리나라를 개선함으로써 그들의 신임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연설에서도 의회가 “인민의 의회”가 돼야 한다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완수 의지를 재천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존슨 총리의 이번 다보스 포럼 불참 지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행동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고위급 미국 관리들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기자들에게 억만장자가 모인 알프스 산록의 사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주의적 움직임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다보스포럼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와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과시하는 무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는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역설한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 1월에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속에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다보스포럼이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시진핑 내년 다보스포럼 불참"...미중 정상회의 불발
국제 정치·사회 2019.12.20 17:01:10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대신 중국은 1월에 류허 부총리를 워싱턴에 보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한 정부 관료가 전했다. 내년 1월 다보스 포럼은 21∼24일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다보스 포럼에는 참석한 바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 다보스포럼서도 경제성과 내세울까
국제 경제·마켓 2019.12.18 16:43: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을 자신의 경제성과를 부각하는 자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역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다보스포럼이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과의 무역분쟁에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를 포함한 뉴욕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본인이 불참하는 것은 물론 장관들에게도 참석 금지 명령을 내렸다. 2017년 미국 관리들에게 포럼 참석 금지 지시를 내렸던 트럼프 대통령을 그대로 따라 한 셈이다. 트럼프대통령인수위원회는 2017년 기자들에게 억만장자 등이 모인 알프스 산록의 사교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주의적 움직임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참석에 적극적이었던 존슨 총리가 입장을 바꿔 다보스 출입 금지령을 내린 이유도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과 유사하다. 존슨 총리는 17일 열린 내각회의에서 보수당의 승리를 ‘지각변동’에 비유하며 “유권자들이 당정을 더 좋게 바꿔준 만큼 우리는 이제 우리나라를 개선해 그들의 신임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부자들의 놀이터’라고 비판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이 총선 압승을 이끈 노동자들을 배신하는 행위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내년 1월2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50번째 행사로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로 정해졌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트럼프, 내달 다보스포럼 간다”
국제 정치·사회 2019.12.18 08:36: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참석 일정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 기조를 역설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속에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다보스포럼이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내년 1월 2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암살 벌써 잊었나...썰렁했던 '사막의 다보스', 1년 만에 분위기 급변
국제 정치·사회 2019.10.01 16:10:48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여파로 지난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사막의 다보스’가 1년 만에 성황리에 개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달 29일부터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투자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이미 150명이 넘는 각국 기업인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WP가 확보한 명단에는 지난해 행사에 불참했던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포함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 미 기업 경영진 40여명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부펀드 수장과 중국, 인도, 유럽의 주요은행 및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도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전망이다. 지난해 FII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 배후라는 의혹 속에 국제금융기구 및 기업 수장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각국 기업인들이 올해 FII에 적극 참여의사를 밝히는 이유는 카슈끄지 사건의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한 국제적 비난이 가라앉고 있는 데다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사우디의 경제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이르면 올해 말 IPO를 통해 지분 5%를 사우디(타다울)와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IPO 최대어로 꼽히는 아람코 상장을 앞두고 전 세계 기업들이 사우디와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FII 참여를 타진한다는 분석이다. WP는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 등 9개 은행들이 아람코 상장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상장에 참여하는 이 은행들의 경영진들이 FII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란과의 갈등 수위가 높아진 미국이 우방 사우디 정부를 적극 옹호하고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결론에도 이란 대처에 필요한 전략적 이유, 사우디의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을 이유로 사우디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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