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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조현우 말고 왜 몸값만 900억 넘는 알리송에 올인하나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8 08:36:40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26·AS로마)를 영입하기 위해 역대 골키퍼 최고 몸값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6천200만 파운드(약922억원)의 이적료를 AS로마에 제안했다”며 “AS로마는 6천60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골키퍼 최고 몸값은 잔루이지 부폰(파리 생제르맹)이 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기록한 5천300만 유로(약700억원)다. 리버풀은 올시즌 첫 번째 영입 포지션을 골키퍼로 결정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패하고 말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카리우스는 이후에도 연거푸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1-3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과 친분이 있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클로프 감독에게 한국 대표팀 조현우(대구)를 추천하기도 했다. 현재 리버풀은 알리송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알리송은 2015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에서 3골을 실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결승전 관중난입’ 푸시 라이엇, 결국 유죄 인정.. 최대 형벌 무엇?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8 04:00:41러시아 월드컵 프랑스-크로아티아 간 결승전에서 경기장에 난입한 현지 페미니즘 록그룹 소속 회원 4명이 15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하모브니 구역 법원은 16일(현지시간) 행정법인 ‘공식 스포츠 대회 관람객 행동 규칙’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회원 4명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향후 3년 동안 러시아 내에서 치러지는 공식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금지됐다.현지 언론은 이 같은 처벌이 해당 법 조항 위반과 관련한 최대 형벌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1심 재판의 판결이 너무 가혹하다며 모스크바 시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반정부 성향의 공연으로 유명한 푸시 라이엇 회원인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앞서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크로아티아 간 경기 후반전 초반에 경찰 제복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경기장 주변을 지키던 안전요원들을 피해 쏜살같이 스타디움 중앙으로 달려 들어갔으며 이들을 본 심판이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뒤따라온 안전요원들이 이들을 밖으로 끌어냈다.이 소동으로 약 1분간 중단됐던 경기는 장내가 정리되면서 재개됐으나 경기 흐름에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 푸시 라이엇은 SNS에 게시한 성명에서 항의를 위해 4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뛰어드는 것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범 석방, 시위자들에 대한 불법적 체포 금지, 러시아에서의 정치적 경쟁 허용을 포함한 6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푸시 라이엇 회원들은 지난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 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쳤다가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오디션' 끝났다…월드컵 전사 심장 두드리는 빅클럽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7 17:23:42월드컵은 끝났지만 그라운드 밖 축구전쟁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월드컵 폐막과 함께 다음달 2018-2019시즌 리그 개막을 앞둔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분주해졌다. 이미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축구 아이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옮기는 ‘세기의 이적’이 성사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고 인기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은 오는 8월10일. 특히 러시아월드컵에서 ‘오디션’을 마친 재목들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단들 중 최고의 큰손은 단연 레알이다. 지난 시즌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레알은 호날두를 보내면서 이적료 1억유로(약 1,300억원)를 챙겼다. 호날두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대어잡이를 위한 ‘실탄’이기도 하다. 레알의 타깃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름은 윙어 에덴 아자르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이상 잉글랜드 첼시)다. 벨기에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러시아월드컵에서 3위의 역사를 함께 쓴 둘은 나란히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아자르는 3·4위전을 마친 뒤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고 쿠르투아도 “첼시 잔류를 포함해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매니저와 함께 살피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투아는 특히 “내가 어디로 가든 아자르는 함께 갈 것”이라고 말해 레알로의 동반 이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쿠르투아와 아자르가 각각 월드컵 골든글러브(최고 골키퍼상)와 MVP 2위인 실버볼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첼시로서는 둘을 팔기가 더 아까워졌다. 영국 더타임스는 첼시가 아자르의 이적료로 2억파운드(약 2,978억원)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팔기 싫어도 만약 선수 마음이 이미 기울어졌다면 데리고 있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어찌 됐든 첼시는 확실한 두 장의 카드로 시장에서 더 많은 이적료를 챙길 기회를 잡은 셈이다. 첼시는 아르헨티나 스트라이커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레알이 슈퍼 유망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파리 생제르맹)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지만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안내한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음바페는 “커리어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파리 잔류를 선언했다. 음바페와의 계약이 사실상 불발된 이상 레알은 잉글랜드 토트넘의 골잡이 해리 케인을 영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6골로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레알이 케인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이적료 1억3,200만파운드(약 1,977억원)와 윙어 개러스 베일을 이적시키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2013년 토트넘에 당시 세계기록인 8,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안기며 레알로 옮긴 베일은 이후 챔스 우승을 네 차례나 경험했지만 부상으로 고생한 지난 시즌은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일단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신임이 아주 두터워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베일이 레알에 남아 새 감독 훌렌 로페테기의 황태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밖에 프랑스 ‘믿을맨’ 응골로 캉테(첼시)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적, 프랑스 공격수 나빌 페키르(프랑스 리옹)의 영국 리버풀 이적 여부도 팬들의 관심사다. 콜롬비아 대표팀 미드필더 윌마르 바리오스(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는 잉글랜드 에버턴·토트넘·첼시의 타깃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으며 다크호스 크로아티아를 준우승까지 이끈 이반 페리시치(이탈리아 인터밀란)와 안테 레비치(독일 프랑크푸르트) 듀오는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레이더에 걸려 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학연·지연 아니면 혈연?”…김학범 ‘황의조 논란’ 해명 불구 여론 싸늘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7 07:00:16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의 황의조 선수와 관련된 ‘인맥 축구’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여전히 여론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황의조 선수의 아시안게임 16일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은 게임 남자 축구 종목에 나설 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명단에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손흥민, 조현우 선수와 더불어 황의조 선수의 이름이 포함돼있었다. 황의조 선수는 앞서 성남 FC에서 활동할 당시 김학범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에 김학범이 자신의 제자라는 이유로 황의조를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는)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라며 “나는 학연, 지연, 의리로 선수를 뽑는 지도자가 아니다.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사적인 감정으로 선수를 뽑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석현준을 안 뽑고 황의조를 뽑느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재 컨디션을 가장 큰 기준으로 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론의 반응은 좋지 않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황의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학범 감독의 기자회견을 접한 후 “학연, 지연이 아니면 혈연?”, “이런 분위기에서 인맥 발동이라니”, “누가 봐도 인맥축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
김학범 감독, AG 명단 논란에 “황의조 포함, 이강인 제외 이유는..”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9:50:01아시안게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1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주인공 20명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 카드 3인에 러시아 월드컵서 활약한 손흥민과 조현우 그리고 J리그 공격수 황의조를 뽑았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이렇다 할 기록이 없는 황의조 선수를 선발한 것은 그의 제자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펼쳐졌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 감독 시절 황의조를 지도한 바 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마지막까지 결정하기 힘들었다”며 “학연, 지연, 의리로 선수를 뽑는 지도자가 아니다. 황의조는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강인의 탈락에 대해서는 “발렌시아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구단의 유소년 정책으로 인해 제외됐다”며 “간접 체크로만 뽑을 수 없기 때문에 제외했다. 앞으로 무궁무궁한 기회를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음 아시안게임서는 최고의 기량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학범 감독님 스타일을 안다. 감독님께서 필요한 선수를 잘 선택하실 것”이라며 ”만약에 내가 안 되더라도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서호정의 톡톡 월드컵] 아쉬워할 틈 없다…이젠 카타르월드컵이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7:30:54기적 같은 드라마를 꿈꿨지만 현실은 다큐멘터리였다. 프랑스는 러시아월드컵 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20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에서만 강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토너먼트 4경기를 모두 90분 내에 승리하며 챔피언의 자격도 증명했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우루과이·벨기에와 만나는 힘든 토너먼트 대진을 돌파하며 전력에 대한 자신감이 극대화된 상태였다. 반대로 토너먼트 들어 매 경기 연장 접전을 치른 크로아티아는 체력적으로 지쳐 있었다. ‘언더독’에 대한 측은지심과 별개로 일정상 하루 더 휴식을 취한 프랑스의 유리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월드컵 결승에서 2골 차 이상 승부가 난 것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2대0으로 승리한 이래 16년 만이었다. 최근 세 차례 월드컵 결승은 모두 최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프랑스는 자신들이 처음 월드컵 우승을 했던 지난 1998년 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을 3대0으로 완파한 것처럼 크로아티아도 확실히 제압했다. 아홉 번째 월드컵 우승국에 도전했지만 좌절한 크로아티아는 요즘 유행하는 말 그대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옛 유고연방의 참혹했던 내전을 넘어 독립한 지 30년도 되지 않은 인구 417만명의 소국은 결승 진출로 이미 기적과 희망을 고국에 선사했다. 프랑스가 준 감동은 크로아티아 못지않았다. 20년 전보다 비중이 더욱 늘어난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들로 인해 프랑스는 ‘프렌치 레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들은 강경우파 목소리가 높아진 프랑스 사회의 인종·문화적 반감을 축구를 통해 해소하는 상징이 됐다. 이번 월드컵은 점점 그 재미가 줄어들고 있다던 21세기 월드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꾼 대회로 평가받는다. 약체로 평가받던 팀들의 대반란으로 뻔한 승부 대신 예측 불가라는 스포츠의 묘미가 극대화됐다.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대0으로 꺾은 ‘카잔의 기적’도 그중 하나였다. 축구의 전술적 흐름도 점유와 지배에서 공수 전환과 속도로 넘어오는 확실한 분기점이 됐다. 결승 하루 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차기 대회인 카타르월드컵이 오는 2022년 11월21일부터 12월18일까지 열린다고 발표했다. 혹서기를 피해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지만 여전히 더울)이 열리는 것이다. 기존 월드컵과는 이질적인 일정·시기는 큰 변수다. 러시아월드컵을 주도한 전술적 흐름은 4년 뒤 또 어떤 모습으로 변태 과정을 거칠지 모른다. 이탈리아·네덜란드·미국·칠레 등 이번 월드컵을 TV로만 지켜본 국가나 독일·스페인·아르헨티나 등 일찌감치 탈락한 우승후보들은 벌써 다음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4년 뒤는 먼 것 같지만 지나간 월드컵이 그랬듯 어느새 우리 앞에 다가온다. 끝난 월드컵을 그리워하는 사이 다음 월드컵은 이미 오고 있는 것이다. 4년 뒤에는 우리가 작은 기대감 속에 뜻밖의 짧은 환희를 주는 팀이 아닌, 믿음과 응원을 받으며 4경기 이상을 치를 수 있는 팀으로 준비돼 있기를 빈다. /서호정 축구칼럼니스트 -
[만파식적] 월드컵 나이키 더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7.16 17:25:28지난 10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잉글랜드축구협회에 7만 스위스프랑(약 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라힘 스털링 등 일부 영국 선수들이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공식 스폰서인 나이키 제품 위에 다른 회사 양말을 덧신었다는 이유에서다. FIFA는 월드컵 기간 공식 후원사 이외 업체의 노출을 금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공식 스폰서가 아닌 제품을 착용할 수 없다. 문제가 된 양말은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영국 데본사 제품이었는데 영국 대표팀에 4,000만 달러나 후원한 나이키로서는 기분이 유쾌할 리 없었을 터다. 하지만 이런 옥에 티만 빼면 15일 폐막한 러시아월드컵은 나이키로서는 잊을 수 없는 대회로 기억될 듯싶다.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선수 모두 나이키 로고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등 역대급 마케팅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가 4강에 진출하자 대표팀 셔츠가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후원사끼리의 결승전인 ‘나이키 더비(Nike Derby)’가 처음 성사돼 나이키로서는 프랑스에 투자한 5,600만 달러, 크로아티아에 쥐어 준 거액의 후원금이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러시아월드컵만 놓고 보면 나이키가 라이벌 아디다스를 완벽하게 눌렀다. 스페인·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탈락하고 믿었던 독일마저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아디다스로서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렇더라도 월드컵 후원의 역사와 성적을 보면 나이키가 아디다스의 아성을 넘기는 아직 부족하다. 아디다스는 1970년 멕시코 대회 때부터 월드컵과 인연을 맺었다. TV 시청자만 10억 명이 넘는 월드컵은 스포츠용품사에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독일을 앞세운 아디다스팀은 최근 열 번의 월드컵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했고 ‘아디다스 더비’도 세 차례나 경험했다. 나이키는 20여년이나 늦은 1994년 자국(미국)대회에 맞춰 월드컵 진출을 준비하다 1998년에 본격 데뷔했다. 당시 후원했던 브라질이 결승까지 오르면서 단번에 눈도장을 찍더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마침내 브라질이 나이키팀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랑스의 러시아월드컵 우승은 나이키에 16년 만의 쾌거다. 월드컵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 못지않게 그들을 후원하는 양대 스포츠용품사,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전쟁터다. 매 대회마다 맞붙는 두 거인의 승부를 점쳐보는 것도 월드컵을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임석훈 논설위원 -
[여명]한국축구 희망을 보았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7:22:30러시아월드컵이 치러진 지난 한 달 남짓 축구 담당 부서의 일원으로서 꼭두새벽까지 중계되는 주요 경기들을 챙겨 보느라 잠 못 드는 밤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마지막 새벽 관전인 16일 새벽 결승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한 ‘레블뢰(Les Bleus) 군단’ 프랑스의 4대2 승리는 짜릿했다. 전반 18분 크로아티아의 자책골, 후반 24분 프랑스 골키퍼의 실수, 경기 도중 관중의 난입까지 보기 드물었던 결승 경기였다. 프랑스에게는 20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이었지만 그동안의 아픔도 컸다. 레블뢰 군단은 지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예술 같은 조직력과 패스로 ‘아트사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2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고 2006년 대회 결승에서는 지네딘 지단의 그 유명한 ‘박치기’ 사건으로 망신을 자초했다. 최악은 2010년 대회로 남아공 현지에서 선수들이 훈련에 불참하는 파업 소동 속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다시 마셔야 했다. 그렇게 끝없는 추락 끝에 다시 오른 정상이라 더욱 값지게 보이는 것이 이번 프랑스의 우승이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희망을 봤다.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음으로써 2002년 대회 준결승의 패배를 되갚았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한국 축구가 이번 월드컵에서의 기적을 통해 팬들의 열정을 되살렸다는 점이다. 김영권과 손흥민이 독일을 상대로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터뜨렸을 때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온 환호는 2002년 그때의 함성 못지않았다. 2002년 월드컵 4강에 이은 2018년의 세계 1위 축구강국 격파는 한국 축구의 저력과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기적이었다. 한국 축구는 이전에도 기적을 만들었다. 첫 기적은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4강 진출이었다. 한국은 본선 첫 경기 스코틀랜드전에서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2대0으로 패했다. 그러나 홈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종료 1분 전 터진 신연호의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거뒀고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2대1 승리를 거두며 사상 최초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6월12일에 벌어진 8강전 상대는 우루과이였다. 1대1로 맞서던 연장 전반 14분 신연호가 회심의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세계청소년대회 4강 진출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최고의 기적은 역시 2002년 월드컵 4강이다. 감독으로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팀을 5대0으로 무너뜨렸던 네덜란드의 거스 히딩크를 영입했으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5대0으로 졌고 월드컵을 50일 앞두고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도 5대0으로 패했다.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얻은 히딩크와 선수들은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서 드라마를 써냈다.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2대0 사상 첫 본선승리를 거둔 한국은 미국과 1대1로 비긴 뒤 3차전에서 우승후보인 포르투갈을 박지성의 골로 1대0으로 물리치며 16강에 올랐다. 16강과 8강에서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했다. 이제 한국은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출발점에 섰다. 좋은 감독을 뽑고 팬들의 신뢰를 잃은 협회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카타르는 ‘도하의 기적’이 있었던 곳이라 희망을 품어본다. 1994미국월드컵 때 한국의 본선 좌절이 확실시되던 1993년 10월28일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은 북한을 3대0으로 이기고 이라크가 인저리타임에 일본의 골망을 흔드는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도하의 기적’은 쓰였다. 2022년 월드컵을 기다리며 “나는 절대로 패하지 않는다. 언제나 승리하거나 배운다”고 말했던 넬슨 만델라를 떠올려 본다. 그의 말처럼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에서 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을 배우고 나서 한국은 세계 최강 독일을 넘어설 수 있었다. 카타르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 문성진 문화레저부장 hnsj@@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프랑스 20년만에 월드컵 제패…"비브 라 프랑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4:16:33“환희로 가득한 폭발로 프랑스를 뒤덮어버리자.” 16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결승. 경기 전 프랑스 간판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실제로 프랑스를 환희로 물들인 뒤 “우리는 반드시 우승해야만 했다”며 감격해 했다. 지난 2015년 연쇄 테러로 깊은 충격에 빠졌던 조국을 위해 축구 대표팀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우승이었다. 자국에서 열렸던 2016유럽선수권(유로2016) 때 기회가 왔다. 결승까지 갔지만 결과는 포르투갈에 0대1 패배. 프랑스 축구는 그러나 2년간의 착실한 준비 끝에 가장 빛나는 트로피인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들어 올렸다. 현지시간으로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하루 뒤에 이뤄낸 경사라 더 뜻깊었다. FIFA 랭킹 7위 프랑스는 이날 20위 크로아티아를 4대2로 누르고 1998년 자국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우승상금은 3,800만달러(약 431억원). 사상 두 번째이자 원정으로는 첫 세계 정복이다. 러시아 출정에 앞서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 조국을 위한 헌신을 당부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로열석에서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로 대표팀을 응원했다. 재킷을 벗은 셔츠와 넥타이 차림의 그는 골이 터질 때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포효했다. 시상식에서 폭우를 그대로 맞으면서도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한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고맙습니다”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다. 낮은 지지율에 고전하던 마크롱에게 월드컵 우승은 반등의 기회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연장 한 번 없이 올라온 프랑스는 3연속 연장을 치른 크로아티아를 생각보다 더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18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프리킥이 크로아티아 마리오 만주키치의 머리를 스치고 들어갔다. 월드컵 결승 사상 첫 자책골. 전반 28분 이반 페리시치의 강력한 왼발 슈팅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프랑스는 10분 뒤 페리시치의 핸드볼 파울에 따른 그리즈만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달아났다. 후반 들어 포그바(14분)와 킬리안 음바페(20분)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4대1로 승기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24분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실수로 만주키치에게 내준 실점이 마지막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경기장과 프랑스 전역을 뒤덮은 ‘비브 라 프랑스(Vive La France·프랑스 만세)’ 구호는 앞으로도 한동안 축구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 대회 엔트리 23명 중 15명은 아프리카나 아랍계의 이민가정 출신. 20년 전보다 더 다양해진 ‘무지개 팀’에 결속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2012년 지휘봉을 잡은 7년 묵은 디디에 데샹 감독은 ‘서 말 구슬’을 완벽에 가깝게 꿰어냈다. 1998년 우승 때 주장을 맡았던 그는 감독으로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었다. 선수로,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이는 데샹이 역대 세 번째다. 선수들은 벤치 멤버인 모로코계 아딜 라미의 콧수염을 차례로 만지고 경기에 나가는 의식으로 결속력을 다졌다. 라미는 ‘0분’ 출전에도 어떤 식으로든 팀에 보탬이 돼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철없는 이미지가 강했던 포그바와 프로 1군 데뷔가 불과 3년 전인 슈퍼유망주 음바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성숙한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2014년 대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포그바는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그라운드 안팎의 리더를 자처했다. 이날 득점 장면에서는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수비 진영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든 뒤 스스로 마무리했다. 4강에서 도 넘은 시간 끌기로 비난받았던 음바페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월드컵 결승 사상 두 번째 최연소(만 19세207일) 득점 기록을 썼다. 펠레의 17세249일(1958년) 다음이다. 대회 4골을 책임진 그는 포그바한테서 영플레이어상을 물려받았다. 1998년 당시의 ‘철의 포백’을 떠오르게 하는 ‘루카스 에르난데즈, 사뮈엘 움티티, 라파엘 바란, 뱅자맹 파바르’가 이룬 견고한 포백 수비는 평균 나이가 이제 23.5세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 오는 2026년 월드컵까지 끄떡없다. 한편 발칸 반도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인구 417만명의 ‘소국’ 크로아티아는 20년 전 4강에서 프랑스에 당한 1대2 패배를 되갚지 못했다. 그러나 체력의 열세를 투혼으로 이겨내며 세계 축구에 진한 감동을 안겼다.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는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골든부트(득점왕)는 6골의 해리 케인(잉글랜드), 골든글러브(골키퍼상)는 티보 쿠르투아(벨기에)가 받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조현우 아시안게임 넘으면 유럽행? 일생일대의 때가 왔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2:31:00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스타급 골키퍼로 떠오른 조현우(대구)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유럽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조현우는 16일 발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문제가 사라져 유럽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게 된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에 깜짝 선발 출전해 선방 쇼를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차전인 멕시코전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마지막 독일전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조현우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뽑히기도 했다.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조현우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경기 후 외신들은 조현우를 조명하며 ‘유럽 주요리그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북한 대표팀을 이끌던 예른 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위르겐 클로프 감독에게 조현우 영입을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조현우의 유럽진출을 쉽게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병역 문제 때문이었다. 만 26세인 조현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상주 상무에 입단해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마칠 계획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면 만 28세가 되고, 유럽 축구 시장의 분위기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U-23 대표팀에 승선해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조현우가 병역 문제를 해결할 경우 좋은 골키퍼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의 유럽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손흥민·조현우·황의조 승선…AG 축구대표팀 2연패 시동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1:53:01손흥민(26·토트넘)과 이승우(20·베로나), 조현우(27·대구)가 아시안게임 축구 2연패를 이끈다.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 3명은 공격수 손흥민과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골키퍼 조현우로 결정됐다. A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소속구단 토트넘이 차출에 동의해 주면서 투톱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도 송범근(21·전북)과 함께 대표팀 골키퍼로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일본 J리그로 옮긴 황의조는 석현준(27·트루아) 등을 제치고 발탁됐다. 23세 이하 선수 중에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활약한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이승우가 선발돼 손흥민, 황의조, K리거 나상호(22·광주)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손흥민·황희찬·이승우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 사정에 맞춰 별도의 일정으로 합류하게 된다. 대표팀은 다음달 9일 이라크 U-23 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이튿날인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아발드네스), 이민아, 최예슬(이상 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 4명과 국내파 16명을 포함한 20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결승 진출 이상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20명) △GK=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DF=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MF=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 △FW=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
김학범 감독은 '왜' 황의조를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았나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1:23:30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선발한 것에 대해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황의조 선발이) 많은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나는 학연, 지연, 의리로 선수를 뽑는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에서 사적 감정으로 선수를 뽑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는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 왜 석현준을 안 뽑고 황의조를 뽑느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재 컨디션을 가장 큰 기준으로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김 감독은 황의조를 뽑겠다고 말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축구대표팀은 만 24세 이상 3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수 있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아시안게임엔 병역 혜택이 걸려있어 매우 민감하다. 황의조는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김학범 감독은 성남FC에서 황의조를 중용했던 인연이 있어 논란으로 이어졌다. 황의조는 올해 일본 J리그에서 7골을 기록하며 득점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우수한 공격 자원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뛴 국가대표급 공격 자원이 포진해있다. 김학범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은 합류 시점이 불투명하다”라며 “모든 공격수가 예선전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공격 자원에 더 썼다”고 설명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손흥민·조현우·황의조, 아시안게임 20人 완성…백승호·이강인 제외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6 11:10:19아시안게임 20인 명단이 공개됐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 참가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예정대로 손흥민(26·토트넘)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조현우(27·대구)도 와일드카드도 포함됐다. 두 사람은 병역 문제로 인해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합류에 가장 많이 거론되던 선수들이다. 총 3장 중 마지막 남은 한 1장의 와일드카드 주인공은 공격수 황의조가 됐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23세 이하 선수 중에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한 황희찬과 이승우가 선발됐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백승호(21·지로나), 소속팀 비협조로 기량 점검이 안 된 이강인(17·발렌시아)은 제외됐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 사정에 맞춰 별도의 일정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20명) GK=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DF=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MF=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 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
현영민 해설위원 “월드컵 최고 선수 프랑스 캉테, 최악은 독일 외질”
서경스타 TV·방송 2018.07.16 10:25:28MBC 현영민 해설위원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로 프랑스의 캉테를 꼽았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연출 양시영, 정영선, 유기림)에는 러시아월드컵 중계진으로 활약한 현영민 MBC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현 위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프랑스 ‘캉테’를 꼽으며 “캉테 선수가 보이지 않는 역할, 그리고 감독과 팀이 원하는 역할을 굉장히 잘해줬다. 수비와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악의 팀으로는 독일과 아르헨티나, 최악의 선수로는 독일의 외질 선수를 꼽았다. 그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기대를 많이 받고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봤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외질도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우리나라 선수들 중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는 김영권과 조현우를 예상했다. 그는 “김영권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치를 많이 끌어올렸고 유럽에서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고, 조현우는 병역만 잘 해결되면 특수 포지션인 만큼 오랜 기간 필드보다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은 평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MBC 표준FM(수도권 95.9MHz)에서 방송되고, ‘MBC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 플레이 스토어 혹은 앱 스토에서 ‘MBC mini’를 검색하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
"손흥민 군대 가면 안 된다"…청와대 청원 쏟아진 그 후
사회 사회일반 2018.07.16 09:43:25대내외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자랑하는 국가대표팀 운동선수에 대한 병역특례 확대 방안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운동선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4.4% 포인트)를 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7.6%, ‘반대한다’는 답은 43.9%로 각각 집계됐다. ‘잘 모름’은 8.5%였다. 리얼미터는 “16강에 진출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조사에서는 찬성이 52.2%로 반대(35.2%)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으나 이번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호남, 대구·경북, 남성, 50대 이상, 진보층, 중도층에서 국위선양하는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부산·경남과 40대, 보수층에선 과한 특혜로 보고 반대하는 여론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57.6%-반대 32.5%)과 광주·전라(48.1%-43.8%), 대구·경북(44.5%-38.9%)은 찬성 쪽이 다수였고, 부산·경남·울산(45.9%-51.4%)에선 반대가 절반을 넘는 수치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찬성 50.1%-반대 43.8%)에선 찬성 응답이 높게 나왔고, 여성(45.1%-44.0%)에선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51.4%-반대 33.6%)과 50대(50.1%-46.0%)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이었고, 40대(43.3% vs 50.6%)에서는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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