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점령지 전년말 대비 12% 잃어

세력 과시 위한 추가 테러 가능성도 제기

  • 변재현 기자
  • 2016-07-11 11:16:22
  • 정치·사회
미국·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공격으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올해 점령지 규모가 전년 말과 비교해 12%나 감소했다. 하지만 세력이 급격히 줄어든 IS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5년 1월~2016년 7월 IS 점령지 변화 /자료=IHS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안보 컨설팅 회사 IHS는 IS의 점령지가 이달 4일 기준으로 6만8,300㎢로 지난해 말 7만8,000㎢보다 12% 줄었다고 발표했다. IS는 지난해에도 점령지의 14%를 잃어 꾸준히 그 세가 축소되고 있는 셈이다.

IHS는 IS가 거점지역인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과 미국과 협조관계를 맺고 있는 반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라크에서도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에게 연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달 26일 IS의 거점 도시 중 한 곳인 팔루자를 탈환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지난 9일 모술 근방의 군사적 요충지인 카이야라 공군기지도 되찾아 모술 해방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S가 자신이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컬럼 스트랙 IHS 선임연구원은 “IS가 점령지를 잃을수록 이라크와 시리아는 물론 유럽에서까지 대규모 인명 살상과 경제 인프라를 파괴하는 공격을 더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와 이라크 바그다드 자살폭탄테러 등은 이라크 정부군이 팔루자를 탈환했다고 공식 발표한 지 8일 안인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발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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