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루키 3인방 활약에 신선한 생기

  • 문경민 기자
  • 2017-03-20 10:41:05
  • TV·방송
KBS 2TV ‘개그콘서트’가 신인 개그맨들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프로그램에 신선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개그콘서트' 루키 3인방 활약에 신선한 생기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지난해 KBS 31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된 이들은 최희령, 임성욱, 방주호, 박진호, 조래훈, 황정혜, 배정근, 조진세, 손별이, 이승환 등 총 10명. 모두가 ‘개그콘서트’의 코너에서 크고 작은 역할로 등장해 웃음을 주는 가운데 최근 임성욱와 손별이, 박진호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특히 임성욱은 인기 코너인 ‘불상사’와 ‘연기돌’에서 활약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불상사’에서 신입사원으로 출연 중인 임성욱은 ‘꼰대’ 부장 박영진에게 늘 당하면서도 소심한 복수를 가하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개그로 웃음을 전하고 있다.

19일 방송에서도 임성욱은 박영진이 동생의 결혼식 청첩장을 건네자 “저는 지방 출장 갑니다”라고 말하며 신입의 일격을 가한바 있다. 박영진이 “축의금이라도 내야 된다”고 강요하자 어쩔 수 없이 돈을 내면서 “그 이후에 제 누나 결혼식, 형 아기 돌잔치, 아버지 칠순 잔치가 줄줄이 있다”며 초대장을 건네 약을 올렸다.

‘연기돌’에서는 에너지만 넘치는 실수투성이 연기자로 출연 중이다. 임성욱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대본 곳곳에서 대사를 틀리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도 인공호흡을 인공수정으로, 야자나무를 여자나무로, 헬리콥터를 헬리코박터 등으로 잘못 표현하며 폭소케 했다.

개그우먼 손별이는 ‘핵갈린 늬우스’에서 장기영과 함께 북조선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로 등장하며 실력을 발휘 중이다. 유창한 북한 사투리는 물론이고 안정적인 표정 연기로 코너를 이끄는 중이다. 또 “이 OOO함을 헤아릴 수가 없습네다”라는 유행어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최근 활약이 두드러지는 신인 개그맨은 박진호다. 5일 첫 방송된 새 코너 ‘봇말려’에서 감정이 없는 로봇 ‘진호봇’으로 출연 중인 박진호는 주인 홍현호에게는 “연애운 없음” “기대수명 27세” 등 무미건조한 데이터들을 전달하지만 홍현호의 여자 친구 안소미의 미모에 사심을 숨기지 못하며 웃음을 주고 있다.

19일 방송에서도 ‘진호봇’ 얼굴에 묻은 물을 안소미가 다정스럽게 닦아주자 일부러 물을 더 붓는 등 감정이 지나치게 드러나는 행동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세 사람의 활약과 더불어 31기 동기 개그맨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조진세와 조래훈은 ‘부담거래’에서 검사와 용의자로 활약 중이고, 최희령과 이승환은 19일 ‘핵갈린 늬우스’에서 이창호의 현장 리포팅 현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주호는 ‘창과 방패’에, 배정근은 ‘연기돌’에, 황정혜는 ‘돌아가’에 등장해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막내 개그맨들의 맹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그콘서트’에 불고 있는 순풍이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