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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격상 코로나로 문화예술계 '셧다운'

정부 위기단계 '심각' 격상조치에 따라

정부 및 지자체 산하 예술기관 휴관조치

예술의전당, 대관료 환불조치로 피해 최소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정부 산하 문화기관들이 일제히 휴관에 돌입했다. /서울경제DB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문화예술계가 빛을 잃었다. 정부가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의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산하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의 도서관,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은 일제히 ‘셧다운’ 체제에 돌입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휴관 조치를 전개하는 것과 달리 공연·전시를 외부기획 한 사설단체는 시름이 깊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소관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24개 기관에 대해 순차적으로 잠정 휴관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추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의 재개관 여부를 별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세종도서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미 지난 21일과 22일에 각각 휴관에 들어갔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 등 산하 9개관, 경주·광주·전주 등 국립지방박물관 3곳이 일제히 문을 닫는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서울·과천·청주와 덕수궁까지 4개관이 잠정 휴관을 결정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본관과 어린이청소년관도 휴관했다. 25일부터는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이 휴관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토요 정기공연과 가족공연을 다음 달 중순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문화재단은 금천예술공장·문래예술공장·서울무용센터·서울연극센터 등 산하 18개 예술공간을 모두 닫기로 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난지창작스튜디오를 제외한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남서울미술관, 백남준기념관 등 모든 전시장을 휴관한다.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도 ‘심각’ 단계에 맞춰 공연장 폐쇄를 검토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일단 3월 말까지 자체 공연은 연기 및 취소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관 공연은 제작사 의견에 따를 방침이다. 서울시향이 정기연주회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경기필하모닉은 다음 주까지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경기필은 오는 27~28일 다니엘 뮐러쇼트, 내달 6~7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할 예정이었다.



경기문화재단도 전시와 교육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은 3월 말까지 산하기관 전체 휴관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인상주의 미술전인 ‘프렌치모던’을 개관한 직후라 타격이 크지만 파주 지역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긴급하게 결단을 내렸다.

이 같은 긴박한 움직임은 정부가 ‘심각’ 수준으로 위기대응 단계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들 공공기관과 달리 개별 기획사들은 계약금과 투자금 등의 손실, 신뢰도 저하 등의 곤경에 처했다. 예술의전당은 이날 “자체 기획 공연과 전시행사 및 교육 강좌 등을 한시적으로 전면 취소한다”면서 “외부 단체 및 민간 기획사에서 진행하는 대관 공연, 전시 행사에 관해서도 취소·중단에 대한 대관료를 전액 환불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팬층이 두터운 영국 출신 팝스타 미카는 다음 달 4~5일 4년 만의 한국 공연을 준비중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고 24일 밝혔다.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 다음 달 10년 만에 내한공연을 하는 미국 록밴드 그린데이 등 다른 공연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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