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히든 챔피언에 도전할 용기 얻었어요"

학생들 탄성 이어져

26일 서울 상명대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특강에서 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의 강연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

"김영달 대표께서 걸어오신 길 자체가 '히든 챔피언(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각 분야를 지배하는 우량 기업)'이라는 걸 느꼈어요. 한 우물만 팠는데 결국 그 우물에서는 세계 1등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가 생겼어요." (불어교육과 2학년 이가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대 밀레니엄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이 시작되자마자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강연에 나선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가 한국에서 출발한 신생업체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세계 유수의 영상저장장치 업체들을 누르고 1위로 입찰을 따냈던 순간을 소개했을 때는 학생들 모두 당사자가 된 것처럼 탄성을 쏟아냈다.

사실 김 대표가 몸을 담고 있는 분야도 회사도 학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1997년 창업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계에 뛰어들어 현재는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7%에 달하지만 회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80%가 넘는 실정이어서 국내 시장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김 대표가 강연 초반에 "아이디스를 들어본 적 있으신 분"하고 질문을 던졌을 때는 학생들은 멋쩍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 대표는 "이럴 때마다 우리 회사가 진짜 '히든 챔피언'인 것을 실감한다"고 하자 일순간 웃음이 퍼졌다.

그가 학생들과 또래였던 20년 전 미국에 건너가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 하나만으로 1등을 하고 싶다'는 목표로 아이템을 발굴하고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학생들은 이미 김 대표의 말에 빠져들었다. 그 역시 대학을 졸업할 때쯤 어느 곳에 취직을 할까 취업시장을 기웃거리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창업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3,000만원을 모아 십여년 만에 연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고 했을 때 학생들도 상기된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의 이번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1등이 되라고 주문하지 않았다. 한 분야의 대가를 이룬 CEO보다는 학생들이 잘되길 바라는 코치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조언을 던졌다. 세계에서 1위가 된다는 것에 대해 막막함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남들이 다 잘하는 분야 대신에 융합을 통해 내가 1위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전산학을 전공했지만 전자공학에도 관심이 있었던 배경이 나만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낼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남들이 다 하는 분야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한 분야'에 뛰어들 것"을 강조했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만으로는 안 되고 최소한 한 분야에서만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또 직업을 구하는 학생들에게도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직업만 찾지 말고 스스로 도전하는 직업을 가지고 계속해서 방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해 박수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