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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한번 목표 세웠으면 스스로를 믿고 끊임없이 실력 키워야"

안정된 직장만 찾지 말고 도전할수 있는 직업 선택

자신의 장점 최대한 활용… 기회 만들어 내는 노력을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상명대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주관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CEO 특강'에서 열띤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소니보다 뛰어난 디지털 캠코더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아무리 잘 짜도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만큼은 우리 기술로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26일 서울 상명대 밀레니엄관을 꽉 채운 200여명의 학생들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No.1' 회사로 우뚝 선 아이디스 김영달 대표의 성공 스토리에 흠뻑 빠졌다. 취업과 창업 등 새로운 도전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무모한 도전을 성공신화로 이뤄낸 김 대표의 강연은 여기저기서 공감과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한파로 모두가 어렵던 시절 KAIST 박사과정을 밟던 김 대표 등 청년 3명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10년 뒤인 2007년 아이디스는 DVR 분야 세계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침내 선두로 등극했다. 세계 1위 꿈을 이뤄낸 것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비약할 만한 성과를 거둔 아이디스는 창업 13년 만인 2010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2년에는 국내 아날로그 카메라업계 1위인 'HDPRO'를 인수, CCTV 종합 시큐리티 회사로 거듭났다. 현재 7개 회사로 이뤄진 아이디스 그룹의 매출은 4,80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두 명의 친구들과 사업을 결심한 뒤에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아이템을 찾아 나섰을 만큼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했다"며 "남들은 무모하다고 말했지만 우린 스스로 가진 기술 경쟁력에 대해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CEO 특강'에서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역시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 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갖추라는 것이다.

김 대표와 DVR의 인연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그는 "지나가다 들른 경비실에 CCTV로 촬영한 영상을 모두 아날로그식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수북하게 쌓아놓고 보관하는 것을 보고 이것들을 디지털로 변화하는 기술을 담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녹화 테이프를 쓰지 않는 보안장치를 개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시장을 재편한 아이디스는 미국의 하니웰과 타이코, 호주의 PACOM 등을 통해 미국 항공우주국, 유니버설스튜디오, 베이징 국제공항, 호주 올림픽 주경기장, 뉴욕 지하철 등 전세계 보안을 책임지게 됐다"며 "이후 미국의 GE, 영국의 데디케이티드마이크로 등과 함께 세계 3대 DVR 메이커로 자리를 굳혔을 만큼 제품 기술력 하나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보안장비의 특성상 1년 365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DVR가 됐다는 것은 제품의 안정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초기 벤처 정신을 놓지 않은 것이 지금의 아이디스를 만들었다"며 대학생들에게 성공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그가 최근 가장 고민하는 분야는 '지속가능 경영'이다. 김 대표는 "정신없이 회사를 키우다 보니 어느새 스스로 목표로 세웠던 세계 1위에 도달해 있었다"며 "이때부터 생각한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위주로 일하기보다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를 모두 포함해 1,000여명에 육박한 직원들의 고용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고 산업용 디스플레이회사와 영상감시 분야, 산업용 프린터 회사 등 총 3개의 독립적인 사업분야를 구축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성공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선택을 했으면 우왕좌왕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 그것을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직업만 찾지 말고 스스로 도전하는 직업을 갖되 방향을 잡았으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달 대표는

△1968년 대구 △1987년 능인고 졸업 △1991년 KAIST 전산학과 △1998년 KAIST 전산학 박사 △1997년~ 아이디스 사장 △2004년~ KAIST 발전기금재단 이사 △2005~2006년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 회장 △2014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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