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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일자리 창출·사회공헌… 기업, 근대 최고의 발명품"

"국부창출하는 기둥"… 삼성 매출액, 필리핀 GDP와 맞먹어

사농공상에 평가 박해… 反기업정서가 규제 완화 막아

한국기업 '코리아 프리미엄' 받아… 국가 위상도 덩달아 향상

경청 대학생들 "대기업 편견 지울수 있었다" 한목소리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5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9일 서울 세종대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특강'에서 기업의 역할과 사회적인 평가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국부창출하는 기둥"… 삼성 매출액, 필리핀 GDP와 맞먹어

사농공상에 평가 박해… 反기업정서가 규제 완화 막아

한국기업 '코리아 프리미엄' 받아… 국가 위상도 덩달아 향상

경청 대학생들 "대기업 편견 지울수 있었다" 한목소리


"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공헌, 국가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평가가 인색합니다. 사농공상의 직업관 때문에 학자와 공무원을 중시하는 풍토가 근본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경제적인 재도약과 사회 혁신이 가능합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이날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우리 사회가 막연히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약 250여명의 학생이 세종대 학생회관 대강당을 빽빽이 채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 첫머리에는 영화 베테랑의 한 장면이 상영됐다. 이 영화에서는 탈선·마약 등의 비행을 저지르는 재벌 3세가 등장한다.

그는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는 대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며 "그걸 제대로 좀 보자는 의도에서 오늘 강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양과 우리나라 기업의 역사, 역할, 최근 기업과 관련된 이슈 등을 개괄하며 대학생들이 기업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업의 최고 역할은 일자리 창출=그는 "국부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 기업이 곧 사회의 기둥"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기업은 근대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기업은 세계 인구의 81%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4%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GDP의 순서와 포춘 500대 기업 보유 순서가 비례하는 등 선진국일수록 유명 대기업의 숫자가 많다.

이 부회장은 "매출액은 GDP와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세계적 기업의 매출이 어지간한 나라의 GDP와 거의 비슷해 기업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월마트 매출액이 타이완 GDP와 거의 비슷하고 삼성의 매출액이 필리핀 GDP와 맞먹는다.



이 부회장은 기업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중산층 붕괴와 소득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역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면서 2017년까지 총 1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기업인 역할 재평가 해야=한국 기업들이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한 바도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과거에는 삼성과 현대차가 일본 브랜드인 줄 오인하는 외국 소비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국가의 위상도 덩달아 향상됐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 바이어나 발주처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기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을 받게 됐다고도 소개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기업의 역할이 사회공헌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제는 사회공헌도 기업의 역할로 자리 잡았다"며 "청년희망펀드에 10대 그룹이 1,000억원 이상 기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기업과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는 점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사농공상 직업관 때문에 기업인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며 이 같은 반기업 정서 때문에 규제완화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개혁 관련 법과 사업 재편을 촉진하는 '원샷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지만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참여 학생 "대기업 좋은 점 인식하게 돼"=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한 학생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나누는 기준이 종업원 수로 알고 있는데 중소기업으로 혜택을 계속 누리기 위해 기업들이 직원을 덜 고용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소위 말하는 '피터팬 신드롬'이 기업에는 유용하지 않다"며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결국 대기업으로 가는 성장 사다리를 차례차례 오르게 된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1시간여의 강의를 들은 뒤 기업에 대한 편견을 지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진식(화학과·4학년)군은 "그동안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기업 이미지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게 많았다"며 "강의를 통해 기업의 혁신과 발전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정(신문방송학과·1학년)양 역시 "그동안 대기업 하면 비리 같은 나쁜 이미지만 떠올렸는데 고용창출 등 기업의 좋은 점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1957년 서울 △연세대 행정학과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동국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3회 △2005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2008년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2009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2013~2015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 공동단장

/이혜진·강동효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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