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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 새 아파트 10가구 중 대형은 0.5가구뿐

기존 아파트값도 올 들어 하락세

대형 아파트, 리드상품서 '틈새상품'으로 전락

자료: 부동산114




#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선보인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옛 40평형 이상) 초과 대형 아파트는 10가구 중 0.5가구로 지난해(0.7가구)보다 더 줄었다. 아파트값도 예외는 아니다. 올 1·4분기에 전용 85㎡ 이하는 0.07% 상승했지만 85㎡ 초과는 -0.04%의 변동률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들의 외면이 지속되면서 대형 아파트가 과거 시장을 이끌었던 ‘리드 상품’에서 이제는 ‘틈새 상품’으로 가치가 뚝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외면’ 장세가 앞으로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존재감 없는 대형 아파트 분양시장=최근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317가구에 총 1만660명이 몰려 평균 33.6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평형별로 보면 중소형은 49·59·84㎡(전용면적) 총 148가구 모집에 7,576명이 접수해 5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인 99·113·126㎡는 총 169가구에 3,084명이 접수해 18.2대1에 그쳤다. 대형 아파트가 전통적으로 가격 강세를 보여온 강남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대형 면적이 올해 들어 아예 사라져가고 있다. 올 들어 85㎡ 초과 아파트는 10가구 중 0.5가구만 공급되는 데 그친 것. 2006년 한 해 총 공급 가구 수의 34.02%를 차지했던 85㎡ 초과 아파트는 2010년 18.92%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자릿수인 7.54%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 올해 들어 가격도 하락, 틈새 상품으로 전락=기존 아파트값도 대형 평형의 경우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85㎡ 이하 아파트는 6.77%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으나 85㎡ 초과는 3.9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는 85㎡ 이하 아파트가 0.07% 오른 반면 85㎡ 초과는 오히려 0.04%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대형 아파트의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아파트를 찾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다 가격 상승력도 중소형보다 덜해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대형 아파트의 주요 수요층인 3세대(조부모+부모+자녀) 가구는 2007년 123만가구에서 2010년 106만3,000여가구로 13.6% 줄었으며 오는 2035년에는 85만1,000가구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중소형에 비해서는 총 가격이 높지만 현재 국내외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업사이징’ 여력이 있는 가구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대형 아파트는 이제 시장을 리드하던 상품에서 니치마켓의 틈새 상품으로 변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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