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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오늘]미합중국 둘로 쪼개져

1861년 4월 12일, 미국 남북전쟁 발발

1861년 4월 12일, 미국 남북 전쟁이 발발했다. /사진=구글




“이 나라를 자유의 땅으로 새롭게 만들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합시다!” 1863년 11월 19일, 전사자 추모를 위한 자리인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링컨 대통령이 한 말이다. 전사자는 미국 남북 전쟁 희생자였다

미국 남북전쟁은 1861년~1865년 미합중국의 북부와 남부가 벌인 내전이다. 약 5년간 격전은 북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쟁의 배경으로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남부와 북부의 경제 구조 차이다. 미국 남부 지역은 농촌 기반 농업 중심 사회, 북부 지역은 도시 위주 공업 중심 사회였다. 관세 문제에 관해서도 둘의 입장은 달랐다. 북부는 관세를 높여 ‘보호 무역’ 혜택을 받으려고 했다. 미국의 공업은 영국 등 유럽과의 경쟁에서 열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면화 등 농업 기반 남부 지역 생산 주체들은 자유무역을 원했다. 나라가 커지고 산업이 발달하자 북부의 공업 기반 생활 양식이 남부를 압도하게 됐다. 연방의회는 북부에 유리한 법령을 통과시키는 등 남부의 입지가 좁아져 갔다.

남북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원인이자 남북 전쟁의 표면적 이유는 ‘노예제’다. 북부 자본가들은 남부 지역 대농장에서 일하던 노예를 공장 노동자로 데려오고 싶어 했다. 이에 노예제 폐지를 주장했다. 두 지역의 대립이 첨예하던 1860년 11월 6일, 노예제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내건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에 같은 해 12월 남부 지역 선봉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가 미국 연방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이듬해인 1861년 2월에는 미시시피,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이 탈퇴 및 독립을 선언했다. 연방을 탈퇴한 주들은 미연합국(Confederate States of America)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독립국가를 결성하고 제퍼슨 데이비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한편 독자적인 헌법도 만들었다. 주저하던 버지니아가 마침내 남부 연합에 가담하자 아칸소,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가 뒤를 이었다. 이로써 미국은 건국 84년 만에 공식적으로 분열되었다. 남부 연합에는 인구 900만 11개 주, 그리고 북부 연방에는 인구 2,200만 23개 주가 가담했다.

링컨은 남부 연방 탈퇴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경고했다. 4월 12일 새벽, 남부 연합 군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섬터 요새(Fort Sumter)를 포격했다. 남북전쟁의 시작이었다. 섬터 요새는 남부 연합의 땅에 있었지만 연방군이 차지하고 있었다. 링컨은 섬터 요새에 식량을 보내려고 했는데 남부 연합이 이를 공격 태세로 오해한 것이었다. 이후 링컨은 남부 해상 봉쇄를 명령, 민병대를 통해 조속히 진압할 것을 지시했다. 맥도웰 장군이 통솔하는 연방군은 남부 연합 수도 리치먼드를 향해 출정하며 남북 전쟁은 본격 시작됐다. 5년간의 전쟁은 20만 명의 전사자를 남기고 북부의 승리로 끝났다. 이어 수정헌법 제13조에 의한 노예해방(1865), 제14조에 의한 시민권보장(1867), 제15조에 의한 투표권부여(1870) 등으로, 비로소 모든 흑인노예도 법적으로는 노예신분에서 해방되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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