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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속 오늘]미국, 독립 전쟁 시작

1775년 4월 19일, 렉싱턴 지역 전투를 시작으로 독립 전쟁 퍼져

1775년 4월 19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 렉싱턴 지역에서 영국군과 식민지 미국 민병대 간 전투가 벌어졌다. 이는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미국 독립전쟁을 묘사한 그림. /사진=구글




4월 셋째 주 월요일. 미국 애국자의 날(Patriot‘s Day)이다. 이날은 미국 독립혁명의 계기가 된 날이기도 하다.

1775년 이후 식민지 미국과 영국 정부 간 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였다. 메사추세츠 주는 특히 심했다. 당시 보스턴을 점령하고 있던 영국군과의 무력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 미국인은 메사추세츠 주를 기반으로 그림자 혁명 정부를 형성했다.

1775년 봄, 메사추세츠 총독을 역임하던 토머스 게이지 장군은 영국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미국 내 반란군 손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무기를 모두 압수하라는 것. 그 해 4월 18일 그는 군대를 보내 콩코드(뉴 햄프셔 주) 지역에 있는 미국군 무기고를 포획하고 렉싱턴(메사추세츠 주)에 숨어 있는 미국 군 지도자 사무엘 아담스와 존 한콕을 잡도록 했다.

1775년 4월 19일 오전 5시 경, 존 핏케언 소령 휘하 영국군 700명은 렉싱턴을 향했다. 사실 식민지 쪽은 ‘군(軍)’이라고 표현하기도 힘들었다. 렉싱턴에서 영국군을 기다리고 있던 무리는 존 파커 대위를 필두로 한 77명 ‘1분 민병대’였기 때문이다.

1분 민병대는 말 그대로 1분 안에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된 군인을 뜻한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개인의 무기 소유권이 전제정치와 상비군에 대항하기 위한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시민들이 스스로 무장해 유사시 군인이 되는 민병대를 조직하게 됐다. 자유로운 시민들만이 조국의 안전과 시민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민병대는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고 복무 기간도 수개월 남짓이었다. 자기 고장이 아니고서야 출동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영국의 강압 통치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미국 식민지에서 독립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 이에 각 주 식민지는 1분 대기반을 조직했다. 이들은 전쟁을 위해 무기고를 갖췄고 훈련과 동원 임무를 행할 공안위원회도 조직, 18~45세 건장한 백인 남성이면 누구나 민병대에 가입해 싸우도록 했다. 렉싱턴 전투는 영국 군인 700명과 민병대 77명의 싸움이었다.

영국 군 계획을 접한 보스턴(메사추세츠 주) 지역 미국군 폴 리비어와 윌리엄 도즈는 아담스와 한콕에 미리 알려 필라델피아(펜실베니아 주) 지역으로 이동하게 했다. 영국군이 렉싱턴에 도착했을 때 아담스, 한콕 그리고 리비어는 없었으며 무장한 군대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적으로 우세한 영국군은 미국군에 해산을 주문했다. 그 순간 미국인 중 누군가 방아쇠를 당겼고 영국군은 곧바로 사격을 가했다. 이 전투에서 미국인 8명이 사망했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영국군은 단 한명만 상처를 입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는 메사추세츠 주 전지역으로 전쟁이 퍼지며 미국 독립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오전 7시 경 영국군은 콩코드 지역까지 다다랐다. 그리고는 미 군수품에 불을 질렀다. 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미국 군대에 둘러 싸여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전투에서 미군은 93명이 희생된 반면 영국군은 약 300명의 사상자를 기록했다. 렉싱턴 전투에 대한 미국군의 복수인 셈이었다.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를 시작으로 미국은 약 7년간 독립을 위해 사투했다. 이후 미국에서는 독립의 시작인 1775년 4월 19일을 ‘애국자의 날’로 기념하기 위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국자의 날’은 1969년부터 4월 셋째주 월요일로 옮겨 기념되고 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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