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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현장리포트] 창의적 융합인재 키우는 21세기 상아탑

교육부 대학지원 프로그램 'BK21플러스'

580개 사업단 선정 2019년까지 3조이상 투입

매년 석, 박사급 인재만 약 1만8,500명 양성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 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경제·사회 시스템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는 많은 직업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동시에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영역에 대한 연구와 창의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동시에 현재 청년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 연구 교육은 물론 취업과 연계된 교육의 필요성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학이다.

이처럼 오늘날 대학이 풀어야 할 과제는 간단하지 않다. 대학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물론 대학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정부를 비롯해 유관 기관, 기업 등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역시 각종 사업 지원을 통해 대학이 경쟁력을 갖고, 우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부의 ‘BK21플러스’ 사업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580개의 사업단을 선정해 3조3,143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대학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과학기술 분야 1만 5,700명, 인문사회 분야 2,800명 등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석·박사급 인재 약 1만 8,500명을 양성하고 있다. 또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기반 강화 및 지역 대학원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사업은 △글로벌인재양성형(융합분야 중심 대학원의 국제협력 강화 등을 통한 연구경쟁력 강화) △특화전문인재양성형(특화분야 고급 실용 전문 인력 양성 집중) △미래기반창의인재양성형(학문 전 분야의 최우수 대학원 육성 및 대학원생 연구 장학금 지원)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 가운데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는 정부의 BK21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이후 해외 대학과 복수학위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 중심대학 설립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환경산업특성화대학원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등에 따라 폐자원에너지화 분야를 선도할 글로벌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폐자원에너지화 분야 교과과정 개발, 학제 간 융합과정 운영, 현장 실습 강화 등을 통해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사업에는 건국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충남대, 포항공대가 참여 중이다.

이공분야 대학중점 연구소 지원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각 대학의 연구소 인프라를 지원해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대학연구소의 특성화·전문화를 유도해 젊은 연구자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연구소당 매년 5억 원 내외의 사업비를 최대 9년간 지원하며, 2015년에는 전국 38개 대학, 46개 연구소에 252억 원을 지원했다.



보건의료 관련 R&D 사업은 정부가 전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환 극복을 위해 실시하는 보건 R&D 정책에 발맞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뇌종양이행성연구실의 강석구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뇌암 극복을 위한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연간 약 500여 명에게 새로 발견되는 뇌종양 중 가장 흔한 교모세포종은 최신의 치료법으로도 생존기간이 매우 짧은 암 중 하나로 혁신적인 해결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구실에서는 수술과 치료를 직접 담당하는 임상 의학자와 기초의학자, 신약개발 산업체 등이 협력해 뇌종양 치료의 새로운 전략 발판을 마련하고자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서 살펴본 사례처럼 대학이 이제라도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50 여년 만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혜국에서 원조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교육열 때문이었다. 21세기 역시 지식기반 사회로 인적자원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결국,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곧 우리의 미래인 셈이다 .

BK21플러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 관계자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는 대학을 위해 정부 역시 대학이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산업체와 연계해 현장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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