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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승자는 금 베팅한 '헤지펀드'

브렉시트 직전 한 주간 선물 매수 25만7,000건 체결

24일 하루에만 4.7% 급등해 온스당 1,322달러로 치솟아

불확실성 확대·연준 금리 인상 연기에 추가 상승 전망 제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승자는 금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전자산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려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부터 공격적으로 금을 매수하면서 큰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 전인 지난 15~21일 금 선물 매수 계약 건수가 25만6,898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6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셰어에도 올해 2013년 10월 이후 최대 금액인 108억달러(약 12조7,666억원)가 유입됐다.

실제 영국의 EU 탈퇴로 결론 난 24일 금 가격은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7% 상승한 온스당 1,322.40달러로 마감됐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자산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에이드리언 데이 회장은 브렉시트 투표를 “펀더멘털의 변화”라며 “파급효과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금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영국 집권 보수당은 차기 총리 인선 작업으로 갈등을 겪고 있으며 제1야당인 영국 노동당에서도 26일 오전 예비내각 장관 10명이 집단 사퇴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25일 유럽연합(EU) 6개국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불확실성이 길어져 금융시장에 혼란이 계속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배경이다. 데이 회장은 “불안정성과 갈등은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해석했다.

브렉시트 후폭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2.7%에서 71.0%로 높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 올해 금 가격이 현재보다 7% 높은 온스당 1,42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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