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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도 런던마저 '독립' 주장…브렉시트 후폭풍

런던 ‘독립’을 주장하는 청원 사이트. 27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17만 1,976명이 서명을 했다./출처=‘체인지’(change.org) 캡처 화면




브렉시트 잔류를 지지했던 48%의 영국인들이 단순 항의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의 수도 런던마저 ‘독립’을 선언하고, 스코틀랜드 정부는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런던 시민 17만 여명은 26일(현지시간) 사디크 칸 현 런던시장이 런던의 영국 독립을 선언하고 EU에 가입해야 한다는 청원운동에 서명했다.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27일 오전 기준 17만 1,976명이 서명을 했다. “28일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EU 잔류를 촉구하는 ‘런던 스테이’를 하자”는 글은 페이스북 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런던 스테이’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어졌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스터전 수반은 기자회견을 통해 “EU에 남기 위해 EU 측과 즉각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에는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포스트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여론이 59%로 잔류(41%)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2014년 주민투표 때 스코틀랜드 주민의 55%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반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한편, 스코틀랜드 의회가 실제로 브렉시트법을 저지할 권한이 있는가를 둘러싸고는 전문가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연방 차원에서 치른 국민투표이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의회의 승인 여부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시행을 무력화하는 절차를 의회에 건의할 것이며 의회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며 논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국민투표의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72.2%의 투표율을 기록한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재투표를 할 명분 또한 없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내의 세대간의 갈등과 분리·독립 주장 등이 나오면서 영국 내에서의 국론 분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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