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AA' 우량채 품귀...발전 자회사 회사채 거래 폭증

에너지공기업 8곳 상장 앞둬

시장서 꾸준히 인기 끌어

남부 1,600억·남동 1,400억

지난주 거래량 2·4위 차지







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 8곳이 내년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신용등급 AAA급 발전 자회사들의 회사채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발전 자회사들이 상장되면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회사채 시장이 AAA급 초우량 채의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발전 자회사 채권 인기몰이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28일 채권평가사 NICE피앤아이에 따르면 지난주 발전 자회사들의 회사채 거래량은 총 3,000억원으로 한국남부발전이 1,600억원, 한국남동발전이 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물량은 주간 거래 물량 2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2개 회사채를 합친 거래량은 같은 기간 중 거래된 신용등급 AAA급 회사채 8,665억원의 34.6%에 이른다. 앞서 지난 13~17일 사이에서도 한국남부발전 1,400억원, 한국서부발전 1,000억원, 한국남동발전 900억원 등 총 3,300억원의 발전 자회사 회사채가 유통시장에서 거래됐다.

이들 세 업체뿐 아니라 한국동서발전·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자회사들의 회사채는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신용등급도 ‘AAA’로 매우 우량하고 같은 신용등급의 공사채 등 특수채와 비교했을 때도 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외에도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의 영향으로 채권 발행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됨에 따라 인기가 더 늘어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르면 발전 5사(한국중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8개 기관이 순차적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공공기관의 기능 축소 및 일부 사업 제한에 따른 자금수요 감소, 자산매각과 유가증권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 방법의 다양화가 에너지 공기업들의 채권 발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우량 중장기 채권의 수급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초저금리 장기화 속에서도 회사채 등 크레디트 채권시장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에도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시장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이번 기능조정 방안에 따른 채권 발행 감소가 우량 크레디트 채권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