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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취임 전부터 공언해온 '범죄와의 전쟁'에 올인 예고

외국인투자 규제 완화 등 경제는 실용적 노선 걸을듯

명문가 출신 정치권 독점 속 성과 여부는 미지수 전망도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30일 공식 취임하면서 범죄와의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도 마닐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16대 대통령 취임식을 가졌다. 임기는 6년으로 단임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필리핀 민주정부는 계속 커가고 있으며, 이번 정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필리핀 국민들의 말을 듣고 요구는 해결해 신뢰를 쌓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당선에는 다바오 시장 재직 시절 시행한 초법적 범죄 대응 정책이 주효했던 만큼 집권 기간 동안 치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 승리 이후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포상금과 승진을 약속하자 필리핀 경찰은 그의 취임 전부터 60명 넘는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다. 뿐만 아니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살인·마약·강간 등 강력 범에 대한 사형제 부활도 공약한 상태다.

경제 성장 정책도 추진한다. 필리핀의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은 6.9%, 인플레이션율은 1.6%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지만 경제 구조가 소기업에 집중돼있어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빈곤이 고착화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는 40%로 제한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완화하고 사회간접자본(SOC)시설에 국내총생산(GDP)의 5%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서는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양자대화·남중국해 자원 공동개발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통적으로 명문가가 정치권을 독점해 온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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