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우D-30]"여자 단체종목 양궁만 있나요…펜싱도 있다는 것 보여줄게요"

'펜싱 코리아' 이끌 사브르 女검객 4인방

런던 개인전 金 김지연 필두로

황선아·윤지수·서지연 맹훈련

"강호 많지만 뚜껑 열어봐야…"

여자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왼쪽부터), 황선아, 서지연, 김지연이 5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앞서 검 끝을 모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들 4명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이호재기자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에서 ‘여자 단체전’ 하면 양궁부터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양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펜싱 대표팀 선수들도 양궁 못지않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기대하고 있다. 주인공은 사브르 종목의 김지연(28·익산시청), 황선아(27·익산시청), 윤지수(23·안산시청), 서지연(23·안산시청)이다. 이들은 오전6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12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막바지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펜싱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 2, 은 1, 동메달 3개의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김지연은 막내급이던 4년 전 사브르 개인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미녀검객’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맏언니로 동생들을 이끈다. 네 명 중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는 김지연뿐이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만난 김지연은 “지난해 부상(골반)으로 고생할 때만 해도 올림픽에 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조차 없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단체전 메달에 특히 욕심이 난다”고 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플뢰레 단체전에서 메달이 터질 때 뭉클함과 동시에 내심 부럽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사브르 대표팀은 오전6시에 기상해 에어로빅으로 몸을 푼 뒤 400m 트랙을 10바퀴 돈다. 이어 오후까지 이어지는 전술훈련과 사이클 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주 6일간 반복한다. 그렇게 훈련장에서 지겹게 얼굴을 보는 사이지만 사브르 대표팀은 휴일에도 종종 만나 금쪽같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황선아와 윤지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김지연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사이다. 특히 롯데 대투수 출신 윤학길의 딸인 윤지수는 김지연과 부산디자인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우승 멤버인 이라진을 대신해 서지연이 새 주자로 합류했다. 서지연은 지난 3월 SK텔레콤 사브르 국제그랑프리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 화제가 됐던 선수다. 이 대회 전 세계랭킹 36위였던 서지연은 깜짝 은메달로 18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번 올림픽 사브르 대표팀의 복병이다. 막내인 서지연은 “첫 올림픽이라 많이 긴장되지만 언니들을 믿고 있다. 비디오를 보며 상대를 분석할 때 세세한 조언을 들으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은 이달 24일 미국으로 출국해 휴스턴에서 합동훈련을 하다 30일 결전지인 리우에 입성한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8월13일에 열린다. 유상주 대표팀 코치는 “강호 우크라이나와 첫판에서 붙을 가능성이 큰데 이겨도 산 넘어 산”이라며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물고 물리는 혼전이 계속된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마지막 주자로 김지연을 내보내는 전술을 기본으로 남은 기간 후회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올림픽 개막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정몽규 선수단장은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라며 “국민의 많은 관심은 올림픽을 목표로 매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훈련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2관왕 도전에 나서는 여자양궁 기보배는 “런던에서 2관왕에 오른 뒤 나태해진 것 같다. 하지만 철저한 반성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며 “리우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는 “2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리우에 간다. 일단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면서 “남은 30일 동안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리우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