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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몬스터 위해 주먹 날리고…날리고…넥슨 '마비노기 영웅전' 캐릭터 모션캡처 현장 가보니

사옥 지하 출입통제 세트장서

센서 수트 입고 땀에 젖어 열연

손에 모래주머니 차 무게감 구현

움직임에 그래픽·음향 입혀

내달 신규 몬스터 업데이트

넥슨 ‘마비노기영웅전’ 개발팀의 최석환(오른쪽) 씨가 신규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들고 복경훈 씨는 최 씨를 보조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석환아. ‘우워’ 소리치면서 주먹을 올렸다가 내려쳐봐. 숨은 너무 몰아쉬지 말고 한 두 번만 짧게.”

최근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지하실에서는 몬스터 제작 작업이 한창이었다. 여름맞이 업데이트의 일환이다. 역할수행게임(RPG) ‘마비노기영웅전’ 개발팀원(애니메이터) 가운데 한 명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몬스터 역할에 몰입했고 나머지는 ‘매의 눈’으로 몬스터 동작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애니메이터 2명이 무대 위에서 게임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작을 만들고 있었다. 입사 2년 차인 최석환씨가 타이즈와 비슷한 검정색 수트를 입고 몬스터처럼 움직이고, 갓 입사한 복경훈씨는 최씨를 보조했다. 상반신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매트리스 아래 받침대를 놓았는데 이 조형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복씨가 지탱했다.

넥슨 ‘마비노기영웅전’ 개발팀의 구복문(왼쪽 첫번째) 씨와 권기용(〃 두번째) 씨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넥슨 ‘마비노기영웅전’ 개발팀의 구복문(왼쪽) 씨와 최석환 씨가 모형 무기를 들고 싸우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이번에 추가될 몬스터의 특징은 원거리 공격에 특화돼 있어요. 상반신 위주로 움직이는 캐릭터라 팔 동작이 많이 나오죠. 매트리스를 위에서 아래로 때리면 모니터에는 몬스터 공격으로 나타나죠.” 최씨가 입은 수트에는 센서가 장착돼 있어 동작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신호가 컴퓨터로 전송된다. 모니터에 사람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센서 움직임이 선으로 그려진다. 무게감까지 살려낼 수 있도록 손목에는 모래주머니까지 찼다. 모니터링하면서 캐릭터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은 고참인 권기용 파트장과 선임 구복문씨의 몫이다. 권 파트장은 “수트를 입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센서와 얽힌다”며 “천장에 달린 카메라가 수트의 센서 움직임을 읽고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낸다”고 말했다.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의 지하 5층 통로 모습.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실험공간처럼 꾸며졌다. /김창영 기자




업데이트에는 캐릭터와 스테이지(단계) 추가, 영상·음향효과 개선 등이 있다. 권 파트장은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게임에 도입하려면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소요된다”며 “캐릭터 움직임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후처리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면 비로소 업데이트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게임사들은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고객을 붙잡기 위해 업데이트 경쟁을 비밀리에 펼친다. 넥슨 지하 5층에 마련된 세트장은 직원들조차 쉽게 출입할 수 없다. 이번 작업이 마무리되면 마비노기영웅전의 신규 몬스터는 오는 8월 공개된다. 넥슨 관계자는 “이달 새로운 에피소드를 담은 여름맞이 업데이트가 진행됐다”며 “8월에 2차로 신규 몬스터와 음향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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