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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을 닮은 애플의 신사옥





현재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로부터 약 5㎞ 떨어진 곳에 대규모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 건물은 바로 애플의 신사옥 ‘애플 캠퍼스2(Apple Campus2)’다. 우주선을 닮아 ‘더 스페이스십(the Spaceship)’이라고도 불리는 신사옥은 애플의 국제 장악력을 상징하듯 거대하기 그지없다.

둘레가 거의 1.5㎞에 달해 펜타곤 건물을 능가한다. 애플에 의하면 이곳에는 1만3,000여명의 임직원이 이주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조너선 아이브와 팀 쿡 CEO도 포함돼 있다. 50억 달러(약 5조7,500억원)로 추정되는 건설비에 걸맞게 애플 캠퍼스2는 모든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부터 얻는다. 지붕에 설치되는 태양전지에서만 16㎿의 전력이 생산된다. 하지만 이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따로 있다. 사옥 전체가 3,000장의 곡면 유리패널로 감싸진다는 점이다. 이는 한 건축물에 사용된 건축용 강화유리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또한 우리나라의 재래 장독처럼 숨을 쉬는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애플이 파퓰러사이언스 독자들을 위해 이 같은 양대 혁신 디자인의 비밀을 독점 공개했다.






▲ 유리 패널
신사옥을 뒤덮은 유리 패널은 독일의 제다크(Sedak)에서 공급한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아껴마지 않았던 맨해튼의 애플 스토어 건설에도 참여했던 업체다. 애플은 제다크에 높이 3.2m, 넓이 11~14m의 대형 판유리를 요구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건설용 판유리의 두 배가 넘는 크기였다. 종류도 수직 유리 900장을 비롯해 캐노피용 1,600장, 채광용 510장, 천장용 126장으로 다양했다.

제다크에 따르면 가장 무거운 것은 개당 3톤이나 나간다고 한다.이뿐만이 아니다. 오늘날 최상급 건설용 판유리의 허용오차는 8분의 1인치(3.17㎜) 정도다. 완제품의 크기가 이 정도까지는 서로 차이가 있어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애플에 납품된 판유리는 극도의 정밀 작업을 거쳐 허용오차가 0.79㎜에 불과하다.








▲ 콘크리트 슬래브
애플의 신사옥은 숨을 쉰다. 바닥과 천정에 특수 중공(中空) 콘크리트 슬래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크기가 평균 4×12m인 이 슬래브는 세계적인 건축회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70명의 엔지니어를 동원해 설계했다. 콘크리트 속 공기구멍들로 인해 자가 환기 효과가 있어 환기시설 및 냉방시설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 공기구멍들은 콘크리트의 강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사옥에 투입된 중공 콘크리트 슬래브는 총 4,300장이며, 중량으로는 212톤에 달한다. 하지만 더 스페이스십의 구내식당 출입문의 높이와 중량이 각각 28m, 330톤임을 감안하면 정말 가벼운 것이다.


71만㎡
애플 캠퍼스2의 부지.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XAVIER HA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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