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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코노미]올림픽 금메달의 ‘진짜’ 가격은?

금메달, 사실은 은메달이다? 은 성분 92.5%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역대 최고가

소치 ‘운석’, 베이징 ‘옥’ 이색 메달

현재까지 경매에 부친 금메달 중 최고가는 100만弗

리우올림필 메달 /리우올림픽 페이스북 페이지




금메달은 순금일까? 정답은 ‘노(NO)’다.

올림픽 금메달은 주로 은으로 만든다. 겉면의 금은 전체 메달 중량의 10%도 안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메달 제작 시 중량의 92.5%는 은을 사용하고, 최소 6g의 금을 사용하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금으로 만든 금메달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됐다.

그렇다면 금메달의 경제적 가치는 어떻게 될까?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비싼 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의 금메달로, 개당 제작비가 708달러(약 80만 원)에 달했다. 당시 금과 은 시세가 동시에 폭등한 탓이다.



이번 리우올림픽 메달은 런던 올림픽 당시 메달 가격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값이 급등한데다 이번 대회 메달의 무게는 금, 은, 동메달 모두 500g으로, 런던 올림픽 당시 369~397g보다 훨씬 무겁다.



개최지의 특성을 살린 재료를 사용해 메달 값이 올라간 사례도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운석 조각을 넣어 7개의 특별한 금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운석 금메달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 운석 추락 사건 1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는 메달과 함께 추가 수여됐다. 운석 메달은 그 희소성으로 인해 가치가 일반 금메달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치 금메달의 제작비가 566달러(약 65만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는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우승한 러시아 대표 안현수(29, 빅토르 안) 또한 운석 메달의 주인공이 되어 큰 화제가 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에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옥을 메달에 넣기도 했다. 용 모양의 옥을 넣어 행운과 영광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금메달에는 흰색 옥이, 은메달과 동메달에는 각각 녹색 계통의 옥이 둥글게 뒷면을 장식하고 있다.

한편 은메달과 동메달은 금메달과 비교해 훨씬 저렴한 편이다. 소치 올림픽에서 수여한 은메달은 제작비가 323달러(약 35만원)였고, 구리·아연·주석 등으로 이뤄진 동메달은 3.25달러(3,500원)에 불과하다.

물론 올림픽 메달은 제작비 이상의 가치가 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하키 금메달리스트 마크 웰스(미국)는 희귀 유전병 치료를 위해 31만 700달러(약 3억 5,000만 원)에 소중한 금메달을 팔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수영 50m 자유형에서 우승한 앤서니 어빈(미국) 또한 은퇴를 결심하고 자신의 금메달을 경매 사이트(ebay)를 통해 판매했다. 판매금 1만 7,101달러는 인도양 지진해일 피해자들에게 기부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접영 200m 금메달 리스트 오틸라 제드체자크(폴란드) 역시 금메달을 각각 100만달러, 8만달러에 판매했다.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체육 활동을 돕는 자선 단체를 건립했으며, 오틸라 제드체자크는 백혈병 아동을 위해 기부했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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