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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라이벌 열전] ① 양궁 기보배 vs 탄야팅

런던 2관왕 기보배, 사상 첫 개인전 2연패 도전

탄야팅, 한국 감독 지도로 기량 급상승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28·광주시청)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에서 사상 첫 개인전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은 한국 선수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만의 탄야팅(23)이 한국팀의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탄야팅은 2010년 청소년올림픽에서 곽예지(대전시체육회)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고 이후에도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기보배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과 슛오프 접전 끝에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탄야팅은 예선에서 기보배, 이성진(홍성군청)과 함께 720점 만점에 671점을 쐈지만, 본선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탄야팅은 그러나 한국 여자양궁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구자청 감독이 대만 대표팀을 맡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탄야팅은 2014년 세계대학양궁선수권대회에서 전훈영, 신정화 등 한국선수를 연달아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후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체전에서는 결승에서 기보배, 최미선(광주여대), 강채영(경희대)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을 꺾으며 우승하기도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기보배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 대 KIA 경기에 앞서 소음 적응훈련을 하며 활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탄야팅은 지난해 9월 리우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치러진 테스트이벤트 대회(프레올림픽) 8강에서 기보배와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당시 화살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탄야팅이 8점, 기보배가 7점을 쐈다. 결승전에서 최미선에게 1-7로 졌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며 리우올림픽 희망을 찾았다. 탄야팅은 지난달 안탈리아 월드컵 8강에서도 기보배를 7-3으로 이겼다. 4강전에서 세냐 페로바(러시아)에게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4위전에서 장혜진(LH)을 6-4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탄야팅은 현재 세계양궁연맹(WA) 여자 순위에서 최미선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승률은 69%, 슛오프 대결에서의 승률은 33%다. 기보배는 탄야팅에 비해 세계대회 출전 횟수가 적은 탓에 세계랭킹 3위지만 승률에서는 81%, 슛오프 승률은 71%로 탄야팅에 앞선다.



중국 매체 차이나타임스에 따르면 탄야팅은 런던올림픽 부진을 털어낸 비결에 대해 “첫째로 네일아트를 배웠고, 둘째로는 감독님의 지도에 따랐다. 머리를 길게 기르기도 했다”고 말하는 등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기보배는 리우올림픽 개막 한 달을 앞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개인전 2연패가 욕심나기도 했지만,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탄야팅에 대해서는 “최근 실력이 많이 향상됐고, 한국 지도자에게 배워 기본기가 좋다”면서도 “활을 빨리 쏘고 리듬을 타는 스타일이라 한 번에 6발씩 쏘는 예선에서는 유리하지만 1발씩 교대로 쏘는 본선에서는 약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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