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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해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혹독한 기후조건·미숙한 사회 시스템 극복

시공능력 인정받아 중앙亞 진출 기폭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한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전경.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검은 사막지대가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나라 투르크메니스탄.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 이곳 투르크메니스탄은 기회의 땅이다. 지난 2009년 이곳에 처음 진출한 뒤 지금까지 98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이곳에서 수행해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용접기술 교육도 실시하며 한국 플랜트 건설기술도 전파하는 등 ‘건설 한류’ 확산에 나서고 있다.

◇현대ENG를 인정하게 한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두 건의 대형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하나는 2009년 수주한 ‘갈키니시 가스탈황설비’ 사업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해 완공한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건설사업’이었다. 이 가운데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정부의 경제외교와 맞물려 현대엔지니어링의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의 기폭제가 됐다.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500㎞ 떨어진 투르크멘바시는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발칸주의 카스피해에 접해 있는 항구도시다. 풍부한 석유자원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수출항으로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 5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정유회사인 ‘투르크멘바시 리파이너리’가 발주한 4억6,000만달러 규모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1943년에 지어져 생산효율이 떨어진 노후 정유공장을 최신 시설로 개보수하는 사업이다. 완공된 공장에서는 연간 200만톤에 달하는 원유를 나프타 공정을 통해 옥탄가(휘발유의 고급 정도를 재는 수치)가 높은 휘발유로 가공·생산하게 된다. 2012년 6월 착공해 지난해 9월까지 약 39개월의 공사기간을 걸쳐 준공됐다.

230톤 넘는 감압증류탑 등



한국서 100여 일 걸려 운송

연 200만톤 원유 정제시설

착공 39개월 만에 ‘위용’

◇혹독한 자연환경, 미숙한 사회 시스템 극복=
현대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행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였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현장 근로자들은 지독하게 더운 여름과 혹독하게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약속된 공사기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작업을 수행했다.

또 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 중량물의 경우 한국에서 운송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현장 최대 중량물인 감압증류탑의 운송과 설치 작업은 발주처 대표도 함께 지켜볼 만큼 현지의 관심도 컸다. 무게 237톤이 넘는 거대 중량물은 2014년 3월 한국을 출발해 ‘볼가-돈 운하(Volga-Don Canal)’를 거쳐 총 1만6,000㎞에 달하는 구간을 약 100일간의 긴 여정 끝에 현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울러 사회주의를 체험한 국가답게 계약서에 표기한 것 외의 업무를 발주처가 갑작스럽게 지시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변수가 공사를 더욱 어렵게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공사를 수행하는 모습이 발주처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2014년 이후 정부의 중앙아시아 경제외교가 맞물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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