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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 Protect IP , 지식재산권 문화를 배워오다

(성균관대 Protect IP팀이 스위스 연방 지식재산권 연구소 ( IGE)를 공식 방문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당 연구소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근무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ACE 사업의 일환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교육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성균 글로벌 창조적 챌린저는 매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탐방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총 1·2회에 걸쳐 17팀의 학생들이 본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해외 탐방에 다녀왔다. 제3회인 올해는 총 6개의 팀이 뽑혔는데, 그 중 유별난 스토리를 가진 한 팀을 소개한다.

국제발명대회 한국 대표 출신들이 모이다

Protect IP 팀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팀장인 김동은 (24,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4학년) 학생은 제10회 대만국제발명전시회에 한국대표로 참여해 이탈리아발명협회 특별상, 태국발명협회특별상, 카타르 에너지기업 특별상, 대만국제발명전시회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 대표 중 최다인 4관왕을 수상한 것이다. 팀원인 이원재 학생(26,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4학년)과 배요한(22,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3학년) 학생도 만만치 않다. 김동은 학생과 함께 제10회 대만국제발명전시회에 참여한 이들은 나란히 대만국제발명전시회 은상을 수상했다.

꿈도, 성격도 잘 맞았던 세 사람은 이후로도 함께 만나 발명 활동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한국의 부족한 지식재산권 인식을 개선 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런 이들에게 성균 글로벌 챌린저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김동은 팀장이 설립한 성균관대 창업 동아리 노벨러 회원 2명이 이들에게 합류했다.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글로벌 벤처 연수를 다녀온 강민희 (21,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2학년) 팀원과 이재희 (20,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팀원이다. 이들은 성균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되어, 2016년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지식재산권 기관을 탐방했다.

성균 글로벌 창조적 챌린저, 학생 스스로 부딪히고 성장하는 프로그램

본 프로그램의 취지는 대학생이 직접 해외 기관을 탐방하며 국내의 사회 문제를 해결 할 방안을 찾는 것이다. ‘Challenger’라는 명칭에 맞게 어떤 도움도 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탐방 준비부터 현지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것이 미션이다. “방문하고 싶은 해외 기관을 컨텍 하는 것부터 만만치 않았다. 50군데가 넘게 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시차 때문에 새벽에 잠도 자지 않고 외국 기관에 전화를 걸어 통화 한 적도 많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렵게 7개 기관과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팀장인 김동은 학생의 말이다. 일반적인 대학생 탐방 프로그램은 숙소 등 모든 일정이 짜여 있는 것이 보통이다. 본 프로그램은 대학생의 자율성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이 모든 과정을 참가자들에게 맡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 스스로 소화하며 배낭여행을 하듯 모험심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팀원인 이원재 학생은 “숙소 예약이나 방문 기관을 찾아가는 일을 직접 수행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당시엔 힘들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어떤 문제라도 스스로 해결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만약, 정해진 일정을 따르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를 배울 수 없었을 것이다.” 라며 참가 소감을 말했다.



특허 제도의 발생지, 유럽으로 떠나다

이들은 유럽에서도 지식재산권 보호 문화가 잘 발달된 스위스와 독일로 떠났다. 스위스에선 UN 산하 기관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대한민국 특허청에서 파견된 윤병수 사무관이 이들을 맞이하여 PCT 국제 특허, UN의 여러 특허 조약, WIPO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들려주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기관은 스위스 연방 지식재산권 연구소(IGE)다. 아인슈타인이 근무했던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스위스의 특허 정책에 관한 여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IP Trainer인 Kamran Houshang Pour씨가 청소년 대상의 스위스 지식재산권 교육 프로그램을 이들에게 설명해주었다. 독일에서는 뮌헨에 위치한 독일특허청 (DPMA, Das Deutsche Patent- und Markenamt)에 방문했다. 국제협력부장 Tissher씨와 특허상담부장 Mr.Rothe씨가 국빈들만 출입할 수 있는 10층 VIP 회의장으로 이들을 안내했다. ‘독일 지식재산권 제도의 이해’, ‘유럽 및 세계 지식재산권 문화의 방향성’ 이라는 2개의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이들에게 독일 특허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 탐방을 마치고 돌아온 배요한 학생은 “많은 기관이 우리를 위해 예상했던 것보다 수준 높은 준비를 해주었다. 강의를 통해 유럽의 지식재산권 문화에 관해 여러 배움을 얻을 수 있었고, 훌륭한 대우를 받으며 대학생의 특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우리의 도전은 현재도 진행 중!

유럽 탐방 후, 이들은 서울시 종로구의 경신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특강을 진행했다. 유럽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쉽게 풀어, 지식재산권 인식 개선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 얼마 전에는 성균관대학교 교내와 혜화 대명거리에서 지식재산권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유럽에 다녀온 일은 우리의 대학 생활에 큰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해외 탐방을 다녀온 것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해당 기관에서 배워 온 경험을 잘 살려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싶다.” 팀장인 김동은 학생의 말이다. 유럽의 향수가 생각났기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이들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대한민국의 지식재산권 문화 개선에 앞장서려는 이들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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