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본 태풍 9호 민들레, 피해 속출 ‘항공기 500편 결항, 60여명 사상’

일본 태풍 9호 민들레, 피해 속출 ‘항공기 500편 결항, 1명 사망 37명 부상’




9호 태풍 민들레가 상륙한 일본에서는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일본 홋카이도 사이타마현 히다카에 상륙했던 9호 태풍 ‘민들레’는 이날 오전 일본 본토를 빠져나갔지만, 홋카이도와 그 주변 지역은 아직 민들레 영향권 안에 들어있는 상태다.

이 태풍의 중심 기압은 992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25m, 최대 순간 풍속은 35m다. 태풍 영향권인 홋카이도에선 시간당 50㎜의 비가 내리며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날 NHK 등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호 태풍 ‘민들레’ 상륙으로 도쿄도와 지바(千葉)현 등 간토(關東)지방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1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전날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의 침수된 도로변에서 발견된 50대 여성으로,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일본 당국은 태풍으로 인한 토사 재해나 낮은 지반의 침수를 경계하라고 전했다. 나가와현, 도쿄도, 사이타마 등을 중심으로 85만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으며 도쿄 하네다 공항을 중심으로 500편 이상이 결항 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7시 현재 도쿄도를 비롯한 5개 광역단체에서 주택 62채가 태풍의 영향으로 지붕이 날아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홋카이도를 비롯한 12개 광역단체에선 200여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후 ‘민들레’는 계속 북상해 이날 오후 오호츠크해로 빠져나간 뒤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도쿄 주변에서는 전날 오후 시간당 107㎜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도쿄와 수도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편의 운행이 일시 정지되고, 도쿄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에선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바현을 중심으로 9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 당했다.

한편 한반도에는 태풍 ‘민들레’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0호 태풍 라이언록도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나 움직임이 정체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라이언록의 진로에도 대비하고 있는 태세다. 일본 열도에 접근했던 11호 태풍 곤파스는 이날 새벽 홋카이도 주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

당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를 빗겨가는 태풍이 식혀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대륙의 열적 고기압(cT·대륙성 열대기단)과 예년보다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똬리를 틀어 태풍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에 태풍은 일본 열도를 넘지 못하고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태풍 9호 ‘민들레’가 일본 수도 도쿄로 북상하면서 85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또 이바라키(茨城)현에선 40대 여성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 기둥에 깔려 허리를 다쳤다. 지바현과 시즈오카(靜岡)현 등지에서도 강풍에 넘어져 갈비뼈나 다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자가 나왔다.

전날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제11호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40대 남성이 숨졌다. 그는 물에 잠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