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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아너힐즈 1순위 청약 경쟁률 100대 1] 84㎡A형 최고 1,381대 1…저금리에 약발 안먹힌 '분양시장 규제'

중도금 대출보증 규제 등 불구

분양가 낮아지고 전매도 가능

“확실한 수익처” 투자자 몰려

개포 지역 재건축 동반 강세

한 달새 1,000만~4,000만원↑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디에이치아너힐즈(강남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데는 저금리의 힘이 컸다. 24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분양가가 최저 14억원, 최고 24억원에 중도금 대출 보증도 받지 못했지만 63가구 모집에 6,339명이 몰리면서 평균 10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가구를 공급한 전용 84㎡A형의 경우 최고 1,381대1을 나타냈다.

이 같은 청약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당초 보다 낮아진데다 민간 아파트의 경우 분양받은 후 6개월이 지나면 바로 전매가 가능한 점이 작용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저금리에 따른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사실 수천만원 이상의 웃돈을 확실히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 신용대출을 받더라도 오히려 이익일 수 있다”며 “현재 분양제도 아래에서 계약금만 있다면 당첨된 후 바로 내다 팔아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로서는 예상되는 위험(리스크)이 거의 없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디에이치아너힐즈의 분양 성공을 예상이라도 했는지 개포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최근 들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는 주택형별로 1,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36㎡형(공급면적 기준)은 8억9,000만원으로 이달 초보다 3,000만원 정도, 42㎡형은 9억7,500만원 안팎으로 1,000만원, 49㎡형은 11억9,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뛰었다.

올해 말 이주가 예정된 개포주공 4단지 역시 1,000만~4,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42㎡형은 재건축 후 59㎡형을 배정받는 물건의 경우 9억1,000만원 정도로 이달 초보다 1,000만원 정도 올랐으며 116㎡ 아파트를 배정받는 50㎡형은 최근 거래가 되면서 최저가 매물이 11억원선까지 오른 상황이다.



개포동 B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는 여름 비수기에 인근 중개업소가 대부분 휴가를 떠나면서 시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거듭된 분양시장 과열 우려 신호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디에이치아너힐즈의 청약 열풍은 25일 발표되는 ‘가계부채 대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열되는 분양시장에 대해 정부는 지금까지 ‘떴다방’ 현장 지도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심사 강화 등을 통해 대처해왔다. 하지만 이번 청약 결과에서 보듯 서울 강남과 같은 인기 지역의 경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연이은 대책이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기존 주택과 새 아파트,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 등 상품·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견 시행사 대표는 “결국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과열 양상은 정부가 애초 준비했던 것 이상의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게 할 수도 있다”며 “오히려 지방 시장을 더 침체에 빠지게 하는 등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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