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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향한 도넘은 갑질' 아이돌 방청 부당행위 담은 아카이브 공개

끊이지 않는 팬들 향한 도넘은 갑질

스타쇼360, 녹화 지연 공지 일체 없어, 막말 사과 요구에도 '오해' 논란

음악 방송, 콘서트, 행사 등에서 시큐리티 요원이나 방송 관계자들의 부당행위를 담은 아카이브가 공개됐다./ 출처=해당 아카이브 캡처




음악 방송, 콘서트, 행사 등에서 시큐리티 요원이나 방송 관계자들의 부당행위를 담은 아카이브가 공개됐다.

지난 24일 트위터에서는 ‘음방·방청·행사·콘서트에서 시큐리티 요원, 관계자 등에게 당한 부당행위 아카이브’가 공개됐다.

해당 아카이브에는 ‘갑질 사건’ 개요와 함께 방송명과 가수명이 담겼다.

사건개요에는 “대기하는 팬들에게 줄을 똑바로 안 선다며 반말과 욕설이 모든 방송에서 빈번하다”며 “경호원들은 기본 팬들에 대한 태도가 마치 악덕 사장 같은 말투로 대한다. 서포터즈들이 옆에서 음료 사다 주면서 잘 봐달라고 빌어야 ‘내가 오늘은 봐준다’며 들여보내 준다. (서포터즈들이) 본인들의 부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래라저래라 부려 먹는 걸 목격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아카이브를 만든 트위터리안은 “해당 링크를 전파해 이슈가 확산 되게 해달라”고 전했다.

MBC MUSIC 새 예능프로그램 ‘스타쇼 360’게시판에 팬들이 공식 사과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청하고 있다. / 출처=MBC MUSIC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편 또 다시 팬들의 방청을 필요로 하는 방송에서 부당 대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최근 ‘대세 아이돌’ 엑소가 출연하는 MBC MUSIC 새 예능프로그램 ‘스타쇼 360’ 역시 녹화 과정에서 제작진과 현장 경호원에게 부당 대우를 받았다는 팬들의 주장이 나왔다.

제작진이 녹화 지연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리게 했으며, 현장 경호원이 제재를 이유로 팬들에게 막말을 쏟았다는 것이다.

이에 팬들은 해당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공식 사과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쇼 360’ 관계자는 타 매체를 통해 “녹화 시간을 우리가 공지한 것이 아니다. SM 쪽과 저녁 8시에 촬영을 하기로 협의를 한 정도였다”며 경호원들의 막말에 대해서도 “오해다. 경호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게시판에 올라온 것과 같은 폭언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에는 팬들이 화난 부분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녹화 시간 지연의 이유만 설명하고 녹화 지연을 팬들에게 일체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많은 변수로 인해 녹화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방송을 함께 만들고 소비하는 주체인 팬들에게 조금의 배려도 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팬들은 녹화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폭염 날씨에 저녁도 먹지 못한 채 7시간 여를 기다려야 했다.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단순 오해로 일단락시킨 태도가 아쉽다.

해당 시각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장에 있던 팬들은 경호원들에게 “공부나 해라. 내 딸이 이런데 오면 때리겠다” 등 막말을 들었으며, MBC 직원들도 팬들을 가리키며 웃고 사진을 찍었다고 게재했다.

이를 모두 오해로 볼 수 있는지 의문점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방송, 행사에서 팬들을 향한 갑질은 이번 일뿐만이 아니다.

이전부터 방송 프로그램이나 행사장에서 아이돌 팬들에 대해 ‘아이돌 보고 싶으면 군소리하지 말라’ 식의 갑질이 끊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돌을 볼모로 삼아 방송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소비하는 주체인 팬들을 상대로 “팬이면 이 정도 고생과 부끄러움은 감수해야지” 식의 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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