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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주식투자 8조 육박...연중 최고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유출에도 직접투자 수요는 증가 분석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9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빚내서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8조원에 육박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2,050선 후반까지 터치하자 펀드 시장에서는 환매 압박에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고 주식 시장에서는 오히려 직접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공·사모 합계)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19거래일간 총 1조5,417억원이 순유출됐다. 올 들어 최장기간을 기록한 지난 2월29일~3월25일(19거래일, 1조9,722억원 순유출) 이후 처음이다.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2,000선을 밑돌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박스권 상단까지 오르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공격적인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오랫동안 펀드에 자금이 묶여 있던 투자자들이 자금 순환 측면에서 환매를 진행하고 있어 투신권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은 이달에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2,79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주식 시장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8월 들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 행보를 보이자 빚 투자가 늘고 있다. 25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 합계는 7조7,87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올 들어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6월29일 6조7,437억원으로 저점을 다진 뒤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금융 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양호하고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 주식 시장에 진입하는 자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금리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신용공여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신용공여 잔액 증가는 주가 상승기에 반복되는 현상으로 급격한 하락장에서 손실을 두 배로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융자 잔액 비중이 높은 기업 중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부실하면 변동성이 더 클 수 있어 선별해야 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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