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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사회초년생 보험 포트폴리오 짜기] 어릴수록 유리한 실손보험 필수...稅혜택 연금저축보험도 가입을

종신보험은 'NO'...보험료 싼 정기보험 들어볼만

'암 유전' 전력있다면 암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변액보험은 펀드에 대해 관심있어야 손해 안봐





보험은 상품구조가 참 복잡하다. 실제 보험설계사들 또한 보험 상품 구조를 파고 들면 본인들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고 인정할 정도다. 게다가 만기납, 계약금액, 특약, 갱신형 및 비갱신형, 피보험자 및 계약자 등 상품 하나 가입 시에 듣게 되는 용어도 생소하다. 사회 초년생들이 보험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짜기 힘든 이유다.

그래도 보험은 불안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 필수 요소다. 평생 병원 한번 가지 않았다고 자랑하던 이들이, 어느 순간 큰 질병에 걸려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경우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게다가 일부 보험상품은 10년 이상 가입시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 외에 각종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여윳돈만 있다면 장기로 돈을 굴리기에도 나쁘지 않은 상품이다. 그렇다면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어떤 상품이 좋을까.

우선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실손보험 가입이 필수다. 의료실비보험이라고도 하는 실손보험은 우리 국민 5명 중 3명이 가입한 ‘국민 보험’ 상품으로 암과 같은 중대 질병을 비롯해 갖가지 치료로 발생하는 병원비를 80%까지 보전해 준다. 그렇다고 병원비를 모두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미용이나 치과 관련 치료의 경우 보장에서 제외된다. 또 건강보조제 처방이나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격한 운동, 임신 및 출산에 관한 병원비는 보장해 주지 않으니 유의하자.

실손보험은 되도록 어린 나이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일단 어릴 때 가입하면 보험료가 싼데다 보험사들이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보험료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어 가입을 서두르는 게 여러모로 이익이다. 또 여러 보험사에서 실손보험을 가입했다 하더라도 보험사 한곳에서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자. 회사에서 단체 실손보험에 가입해 줬다고 안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별도 실손보험에 가입해 두는 게 낫다. 우선 보장액 한도가 대부분 연간 1,000만원에 불과한데다 3일 이상 입원을 해야 보험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 등 보험금 수령 요건이 까다롭다.

혹시나 사회초년생 주위에 종신보험 가입을 권하는 이가 있다면 일단 ‘노(NO)’라고 이야기하자. 종신보험은 본인 사망 후 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100세 시대에는 그다지 적합한 상품이 아니다. 사업비로 떼가는 돈도 많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고, 혜택을 누리기에는 상당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가정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깨는 보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본인 사망 후 유족의 경제생활 등이 염려된다면 차라리 정기보험이 낫다. 정기보험은 45세나 65세 사이 등 특정 기간에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주는 상품으로 보험료가 종신보험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사 세제 적격 상품은 대부분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가입이 필수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연봉 5,500만원 이하의 직장인은 연 기준 납입 금액 400만원 한도로 납입금의 최대 16.5%(지방세 포함)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는 낸 세금을 그만큼 돌려주는 구조로, 한마디로 400만원에서 16.5%를 곱한 66만원 가량을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연금저축 보험은 중간에 해지할 경우 지금까지 받은 세액공제 혜택을 다 토해내야 하므로 가입 시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 나잇대에 따라 수령액의 5.5%, 4.4%, 3.3% 씩을 연금 소득세로 내야한다는 점도 기억하자. 종신보험이나 암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 또한 연간 납입 총액의 100만원 까지 13.2%만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잘 활용하자.

암 유전력이 있다면 암보험 가입이 필수다. 암 유전력이 없더라도 암보험 하나 정도는 들어 두는 게 좋다. 실제 국립 암센터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만 명 중 285.7명은 암환자이며 암 환자 수 또한 2013년 기준 22만 5,343명으로 지난 1999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암보험은 암 진단 시 1,0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지급해 주며 최근에는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다만 보험료는 보험사별로 각기 다르고 혜택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험료와 관련해서 많이 헷갈린다면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 중인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 같은 곳을 둘러 보면 된다.

요즘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는 변액보험은 펀드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 가입을 해야 한다. 변액보험이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통해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자칫 펀드수익률이 안 좋으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펀드라인업을 구비해 놓고 고객이 알아서 펀드를 갈아타도록 해 놓았는데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형이, 글로벌 경기 상승기에는 공격적 투자상품이 당연히 낫다. 같은 원리로 금리 상승기에 채권형을 계속 쥐고 있으면 당연히 손해를 본다. 또 변액보험은 일반적으로 펀드 선택에 제한이 많기 때문에 펀드에 그냥 직접 가입하는 것에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 힘든 구조이기도 하다. 다만 변액보험은 장기 가입시 펀드에서 떼 가는 운용수수료가 일반 펀드 대비 대폭 낮아지며 10년간 납입시 15.4%에 달하는 이자소득세 면세 혜택이 있다. 하지만 초기 사업비 명목으로 보험료에서 떼 가는 돈이 많기 때문에 중도 해지시 손해가 크다는 점도 기억하자.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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