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다시 뛰는 해외건설] 삼성물산, ‘싱가포르 지하철 톰슨라인 T307’

가격 입찰 꼴지였지만 기술평가서 뒤집어

안전체험장 운영 등 축적된 신뢰도 한 몫

삼성물산이 T307공구의 머린 퍼레이드(Marine Parade) 역이 지어질 공간을 드론으로 직접 촬영한 현장./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000830)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톰슨라인(Thomson Line) 지하철 T307’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경쟁사에 비해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로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T307은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즈(Woodlands) 지역과 창이국제공항을 잇는 43km 길이의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Thomson-East Coast Line)’ 구간 중 하나다. 대형 터널굴착기(TBM·Tunnel Boring Machine)로 2,684m를 뚫고, 개착식 터널 343m와 지하 2층 규모의 정거장 한 곳을 짓는다.

◇가격입찰 꼴지, 기술력 바탕으로 수주 = 톰슨라인 지하철 T307 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총 6개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써낸 금액은 1위 업체보다 3,000만 달러(약 365억원)나 높았다. 하지만 발주처는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가격입찰에선 꼴찌를 했지만 기술력과 수행역량, 안전관리 등을 종합 평가하는 기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 유일하게 대안 설계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발주처가 제시한 12개 공사 단계를 7단계로 줄이는 획기적인 안. 다만 발주처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였다. 발주처에서 기존에 제시한 설계안과 달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자체 개발한 ‘빌딩정보시스템(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가지고 발주처를 설득했다. 박영준 삼성물산 현장소장은 “BIM을 운영하기 위해 자체 팀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가할 정도로 노력을 했다”고 회상했다.

◇안전 역량으로 신뢰도 얻어=지하철 공사는 난이도가 높은 공사다. 붕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이 같은 지하철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데는 안전관리 역량도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기존에 수행하던 ‘T213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유형의 안전사고를 현장 근로자가 직접 체험해보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안전체험장을 설치해 운영한 바 있다.

황한석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은 “톰슨라인 지하철 T307 공사는 기술력과 안전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높여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최고 빌딩인 탄종파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운타운 C922라인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 중이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