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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공유경제시대 오피스 임대의 미래"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 미국인의 80%가 공유경제를 이용할 것이고 프리랜서의 비중도 2020년까지 4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힘입어 사무실 임대 공유업이 뜨고 있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란 건물을 층 단위로 빌린 뒤 이를 쪼개 다시 기업이나 개인에게 사람 수에 따라 재임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사무실 전대차 임대사업이다.

세계 최대의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 ‘위워크’가 최근 강남점을 열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공유경제가 국내 부동산 임대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부동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워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탄생했다. 2007년 위워크의 창업주 아담 뉴만은 유아복 판매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입주해 있던 빌딩에 빈 사무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사무실 재임대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0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후 2015년 말 현재 전 세계 30개 도시에 100개 지점을 둔 기업가치 160억달러(약 17조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 CBRE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5년간 사무실 공유 서비스업은 매년 21%씩 성장했다고 한다. CBRE가 미국 부동산회사 22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0% 이상이 공유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사무실 공유 임대업이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공간의 효율적 사용에 따라 임차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임대료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매년 임대료 인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임대차 계약이 월 단위로 체결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경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가격정책이 투명해 매년 임대료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증금, 사무 집기 구입비 등의 초기 자본이 필요 없고 임대료도 줄어든다고 한다. 실제로 뉴욕에서 책상 10개를 공유 서비스로 사용할 경우 일반 사무실 임차 대비 약 15%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무공간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부동산 임대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마도 공실이 많은 중대형 빌딩은 사무공간 공유 서비스 업체를 유치함으로써 공실을 해소할 수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임차인에게는 사무공간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기 때문에 임차인 서비스에 소홀했던 중소형 빌딩과 업무용 오피스텔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은 중소형 빌딩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불만이 있어도 대안이 없어 이전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1인에서 5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가 등장함에 따라 언제든지 옮길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이들 빌딩의 공실률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 사무실 임대차 계약 기간도 단기화할 것이기 때문에 임차인 이동이 빈번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임차인 유지율을 높이려는 빌딩주들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PM)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우량한 임차인을 장기간 유지(retention)하는 것이 부동산 자산관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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