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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충북 청주로 떠나는 감성여행] 山城 위 뭉게구름 따라 한발 두발...어느새 풍경화 속 주인공이 된듯

6·25때 피란민 모여 형성된 수암골 벽화마을

지금은 아름다운 야경에 연인들 데이트코스로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쌓은 상당산성

서편 성곽 오르면 청주·청원지역 전경 한눈에

탐스러운 꽃망울 터뜨린 연꽃마을도 발길 잡아

백제시대부터 토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상당산성은 숙종 42년(1716)에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을 사용해 석성을 쌓았다.




염천이던 계절이 하루 사이 갑자기 변했다. 충청북도 청주를 찾은 첫날 오전9시를 넘자마자 하늘은 높아졌고 구름은 ‘뭉게’에서 ‘양떼’로 이름을 바꿨다. 전날 끄물거리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밤에 창밖으로 내리는 빗소리가 제법 소리가 굵었다. 대지를 씻어 내린 비로 청명해진 공기를 마시며 이름처럼 명징한 청주 산책을 시작했다.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달동네인 수암골 벽화마을이 명소가 된 것은 지난 2007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진행된 벽화작업이 완성되면서부터다. 그 이후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카인과 아벨 등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가 됐고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수암골 끝자락의 전망대에 서면 소박한 달동네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청주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기에 좋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청춘남녀들의 데이트장소를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동과 우암동 사이에 있다고 해서 수암골이라 불리기 시작한 이곳은 6·25동란 때 전국각지에서 피란 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수암골은 6·25동란때 전국각지에서 피란 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어느 작가가 연탄재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제는 청주시의 새로운 카페촌으로 변신하고 있다. 청주IC에서 도심까지 약 6㎞에 걸쳐 있는 가로수 터널을 지나 무심천을 건너면 해발 353m의 나지막한 우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수암골은 대낮 풍경보다 야경이 인기를 끌고 있고 나이가 지긋한 세대들보다는 청춘남녀들의 발길이 몰리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사적 제212호로 지정된 상당산성은 청주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상당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성벽은 둘레 4.2㎞, 높이 4~5m의 성곽으로 서편에서는 청주와 청원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백제시대부터 토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상당산성은 임진왜란 때에 일부 개축됐으며 숙종 42년(1716년)에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을 사용해 석성을 쌓았다. 상당산성은 성 안에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는 큰 규모의 성곽으로 지어졌다. 현재 상당산성에는 공남문(남문)과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 등 3개의 문과 2개의 암문, 치성 3곳과 수구(水口) 3곳이 있다. 조선군이 훈련하던 동장대는 1992년에 복원해놓았다. 성안에는 전통한옥마을이 조성돼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성내로124번길 14 (산성동) 청원연꽃마을(궁현리)은 원래 청주군 서강내 이상면으로 지형이 활 같이 생겨 궁현이라 불렸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의 진자군이 왕의 명령을 받아 북방을 지키던 중 고구려 군사의 남침으로 격전을 벌이다가 패해 활을 꺾어버리고 모습을 감춘 고개라는 뜻에서 활고개, 즉 궁현(弓峴)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연꽃마을에서는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연꽃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연꽃이 탐스런 봉우리를 터뜨려 발길을 제 앞에서 멈추게 한다.


연꽃마을에서는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연꽃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황토찜질방, 녹색체험관, 강당, 다목적 광장 등 단체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구비돼 있고 마을에서 재배한 연을 이용한 연잎밥·연꽃지짐·연떡국·연칼국수·연꽃차·연잎한과 등 음식을 판매한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오는 9월2일부터 청주에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최초의 국가대항 무예최강자전으로 진행된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무예의 조화’를 주제로 9월2~8일 7일간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60개 국가, 2,100명 이상의 선수단이 참가해 아시아·러시아·아프리카·남미 등 비서양 전통무예가 중심인 무예 분야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치러진다. 경기종목은 검도·무에타이·벨트레슬링·삼보·용무도·우슈·유도·주짓수·크라쉬·킥복싱·태권도·택견·통일무도·합기도 등 15개의 정식종목과 연무 등 17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연무경기는 필리핀 아르니스, 브라질의 카포에이라 등 다양한 무예연기를 겨루는 종목(1인, 2인, 단체로 구분)이며 기록경기는 높이차기·격파·차기 등 무예기량을 겨루는 종목이다.

또 대회기간 중에는 무예의 미래 발전 방안을 제시할 국제회의 및 학술대회도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한다. (043)220-8462. /글·사진(청주)=우현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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