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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

모건 하팅 AB자산운용 멀티에셋 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




올해 들어 신흥국 시장의 채권과 주식이 견고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머징마켓 지수는 8월 초 기준으로 연초 대비 12.2% 급등하며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JP모간이머징마켓외화채지수(EMBI글로벌) 또한 같은 기간 12.5% 상승했다. 미미한 성장을 이어가는 선진국과는 달리 올해 신흥국 시장의 기업 이익은 6% 이상 증가하고 배당이익도 3%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우선 채권 시장을 살펴보면 선진국 국채와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이 생각보다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신흥국 시장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신흥국 시장 채권은 미국의 투자등급·하이일드 채권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신흥국 시장 하이일드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보다 1.4%포인트 높다. 신흥국 시장의 투자등급 채권의 수익률은 미국 ‘BBB’ 등급 채권보다 0.4%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고배당 종목을 발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CI이머징마켓 고배당 지수의 수익률은 5.6%에 달한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9배로 다른 이머징마켓지수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 반면 MSCI 선진국 고배당 지수는 3.9%의 수익률을 내면서 17.8배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선진시장보다 개선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유의해야 할 요소가 있다. 먼저 채권은 신흥국 시장에서 국채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국가들의 위험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신흥국 시장 국채 지수를 살펴보면 수익률 스프레드의 22% 이상을 베네수엘라·우크라이나·모잠비크 등 신용등급 ‘C’ 수준의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위험 요소가 많아 투자 비중 확대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주식 시장에서는 벤치마크 지수가 신흥국 시장의 장점인 고성장성과 역동성을 반영하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MSCI이머징마켓지수(중국 제외)를 구성하는 국가의 75% 이상이 선진국보다 더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절반 이상이 국가 소유다. 즉 신흥국 시장에 투자 시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하면 성장이 더딘 국가에 예상보다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 시장 투자자들은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려면 주식·채권·외환 등 다양한 자산을 활발하게 거래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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