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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라이언록 11명 사망 인명피해 속출

일본 북동부를 강타한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해 1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출처= OBS 뉴스영상 캡쳐




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일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치매 요양시설에 있던 노인 9명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이와테 현의 농촌 마을 이와이즈미초(岩泉町)의 노인 요양 시설에서 치매 노인 9명 전원이 토사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폭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이미 지난 30일 오후 8시께부터 하천의 수위가 6.6m에 달해 제방(4.87m)을 훨씬 넘기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하천 기슭에서도 노인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와테현 구지(久慈)시에서는 불어난 강물이 주택을 덮쳐 혼자 살던 노인 1명이 사망하는 등 하룻밤 새 이와테현에서만 총 11명이 사망했다.

역시 많은 비가 내린 홋카이도에서도 다리 아래로 승용차가 추락 차에 타고 있던 20대 회사원이 실종된 것을 비롯, 총 3명이 행방불명됐다. 이와테 현에서도 주민 2명의 연락이 두절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북동부 지역 곳곳은 불어난 하천으로 제방이 무너져 시가지가 침수,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테·아오모리·미야기현 일대에는 한때 주민 47만 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재해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해 주민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일본 혼슈 북부 지역 이와테 현에 상륙한 라이언록은 일본 동북부 지역을 통과하면서 8월 한 달 강수량이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북부 이와테현에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200~300㎜ 폭우가 쏟아졌고 홋카이도 일부 지역은 강우량이 최고 500㎜에 달한 곳도 있었다.

라이언록은 지난 31일 0시께 온대저기압으로 변했고 북서쪽 러시아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현재 일본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상태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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