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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와 '달의 연인'을 가른 시청률 비법은...

월화드라마 대결서 '구르미' 독주

'달의 연인'에 시청률 4배가량 앞서

인기 웹툰 원작·남장여자 콘셉트

깨끗한 이미지 남녀 주연배우까지

드라마 흥행불패전략 제대로 적중

연기논란 까지 불거진 '달의 연인'

'사전제작은 필패' 징크스 또 못깨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던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KBS·이하 구르미)’과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SBS·이하 달의 연인)’의 대결이 방송 초반부터 ‘구르미’의 완승 쪽으로 싱겁게 기울고 있다. ‘달의 연인’보다 한 주 먼저 시작한 ‘구르미’가 시청률 20%에 달하며 시청자들 사로잡고 있는 반면 ‘달의 연인’은 5%대라는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것.

‘달의 연인’에 완승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웹툰 등 웹콘텐츠 활용 △‘흥행불패’ 남장여자 콘셉트 △무결점의 이미지의 주연배우 등의 흥행공식에서 ‘구르미’가 ‘달의 연인’을 압도했다. 반면 ‘달의 연인’은 이러한 흥행공식을 비껴간데다 ‘사전제작 필패’라는 징크스에까지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무엇보다 ‘구르미’는 2013년 10월부터 연재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웹소설계의 전설’이라고 불리기도 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흥행 성공을 예약했다. 이미 독자들에게 검증을 마친 웹콘텐츠의 경우 드라마로도 성공 가능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 ‘구르미’ 이전에는 ‘미생’, ‘해를 품은 달’, ‘치즈 인 더 트랩’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남장여자’ 콘셉트도 성공비결로 꼽힌다. ‘구르미’는 조선 23대 왕 순조의 맏아들 효명세자(박보검 분)와 여자 문제 고민상담 전문가 ‘남장여자’ 홍삼놈이(김유정 분)의 아슬아슬한 궁중 로맨스를 그렸다. 실제로는 이성애지만 동성애 코드가 결합된 스토리가 흥미를 주는 한편 ‘남장여자’ 캐릭터가 선사하는 웃음이 매력인 것. ’남장여자’ 설정의 ‘커피 프린스 1호점’ ,‘성균관 스캔들’, ‘화정’ 등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깨끗한 이미지의 주연 배우들도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맑은 이미지의 바둑기사 최택 역으로 인기 정상에 오른 박보검은 처음 도전하는 이번 사극 연기에서도 그간의 깨끗한 이미지에 장난기 가득한 세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여주인공 홍삼놈 역의 김유정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역의 이미지에 여성미까지 갖춘 연기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이에 반해 ’달의 연인‘의 이준기와 이지은(아이유)은 경력에 비해 연기가 다소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달의 연인’은 ‘사전제작 필패’라는 징크스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태양의 후예’만 예외였을 뿐, ‘함부로 애틋하게(함틋)’에 이어 ‘달의 연인’까지 사전제작 징크스에 홍역을 앓고 있다. ‘함틋’은 폭염과 어울리지 않는 겨울 옷차림의 배우들에 시청자들이 답답해했고, 시청자 의견 반영이 불가능한 사전제작 탓에 시청자에게도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기존 제작방식이었다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가면서 스토리 등의 수정이 가능했을 수 있다. ‘달의 연인’ 또한 사전제작인 탓에 지나치게 많은 등장인물로 인한 몰입도 하락과 주인공들의 어색한 연기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빗발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KBS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SBS 월화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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