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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식 이텍산업 대표 "국산화 특장차로 세계시장 누빈다"

수입의존 특장차 국산화 성공

청소·제설차 등 70여종 생산

10여국 수출액 매출 20% 육박

무차입 경영으로 승승장구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가 6일 줄줄이 늘어선 특장차 앞에서 해외수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정명기자




6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명학산업단지에 있는 이텍산업 공장에 들어서니 노면청소차와 터널청소차, 제설차량 등 다양한 종류의 특장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장차 박람회를 여는 듯 제품군이 많았다.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는 “70종류의 특장차를 생산하면서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장차’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 대표다. 한국 특장차 산업의 기반을 다진 1세대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젊은 시절 특장차 회사에서 무역과장으로 일했다. 그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큰 돈을 주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특장차를 국산화하겠다는 꿈을 안고 1994년 창업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위기이자 기회가 됐다.

이 대표는 “일부 제품을 수입하고 있었는데 환율상승으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 일부 고객들은 선주문한 장비를 인수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국산화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국산화에 매달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이 대표는 특장차의 60%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40% 정도만 국산화한 상태였다. 아픈 시련을 겪고 1999년 이텍산업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이텍산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공항공사, 군부대 등 공공기관에 생산품의 70%를 공급한다. 정부 조달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알제리, 페루, 파키스탄 등 10여개국에 생산품의 20%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군부대, 소방본부 등에서도 주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외 600여 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며 “200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 인원이 45명에 달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면설계에서 완성차 생산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기청이 세계적인 전문기업 300개를 육성하는 프로그램 ‘월드 클래스 300’에 이택산업을 선정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월드 클래스 300 지원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타입의 활주로 제설차량과 대형 기중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투자가 많은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특장차 업체들이 하나 둘씩 사모펀드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부채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무차입경영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대전 대덕구에서 세종시로 공장을 이전했다.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규모를 4배나 늘렸는데 은행 대출 없이 내부유보금으로 충당했다.

이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며 “5~10년 앞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제품을 개발해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고 이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텍산업은 기중기를 생산하는 이텍TDA, 차량서비스 회사인 이텍네트웍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창사 이래 노사갈등 없는 경영문화를 정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한국인사관리학회로부터 경영자대상을 받았다.

/세종=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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