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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헤어샵 2개월...男고객 늘고 '노쇼' 줄고

남성에 미용실 문턱 낮춰 인기

선결제로 예약 부도·지각도 '뚝'

실력있는 역세권 밖·1인숍 주목

국내 전 지점이 카카오 헤어샵 플랫폼에 입점한 미용실 프랜차이즈 ‘파란 헤어’ 강남 본점에서 카카오 헤어샵을 통해 방문한 고객이 헤어 디자이너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란 헤어




지난 7월 카카오 헤어샵 플랫폼에 입점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남성 미용실 ‘아레스옴므’는 신규고객이 전월에 비해 128% 늘었다. /카카오 헤어샵 화면 캡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남성 전문 미용실 ‘아레스 옴므’는 지난 7월 카카오 헤어샵과 제휴를 맺은 뒤 신규 고객이 전월 비해 128%가 늘었다. 고객들은 모두 남성이다. 고객 김모씨는 “ 남성 전문 헤어샵은 찾기 힘들었는데 카카오헤어샵에서 쉽게 분류돼 있어 찾을 수 있었다”며 “대기 시간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결제와 동시에 예약이 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게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플랫폼과 오프라인 미용실이 만나 광고, 접근성, 브랜드 위주의 미용실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존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주류였다면 역세권 밖 소규모·1인 미용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시에 여성 고객 위주에서 소외됐던 남성 전문 미용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미용실 예약 관련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이 출시된 지 두 달만이다. 카카오헤어샵 플랫폼에는 오프라인 미용실들이 스타일 가격 정보, 헤어디자이너의 경력과 소개,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카카오헤어샵 페이지 방문자는 여성이 두배 이상 높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율은 남성이 더 높다. 예약 방문제로 대기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남성 고객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김승환 아레스옴므 원장은 “남성 전문 미용실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기존에는 매장 위치나 광고로 미용실의 강점을 알려야 했는데 카카오헤어샵으로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인지도를 떠나 디테일한 필요(니즈)를 채우고자 1인 미용실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한 1인 미용실은 카카오헤어샵과 제휴한 후 고객 10명 중 4명은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예약한다. 이 미용실의 원장은 “1인 미용실은 인터넷에 후기가 많지 않아 고객 문턱이 높았다면 미리 카카오 헤어샵에서 후기를 보고 방문하는 신규 고객이 늘었다”며 “이를테면 손상 모발 복구에도 서비스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세세한 필요 사항을 충족해주는 미용실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노쇼(고객의 예약 부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명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모 부원장은 “미용실에서는 시간이 매출로 직결되는데 하루에 3~4명은 예약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며 “이미 선결제가 되기 때문에 노쇼는 물론 늦게 오는 고객도 줄었다”고 말했다. 덩달아 프랜차이즈의 카카오헤어샵 입점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8개 지점이 입점한 파란헤어는 메뉴, 스타일 사진 등에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지난 달 신규 고객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유주호 파란헤어 대표는 “이미 모바일이 중요해지다 보니 카카오헤어샵에 전 지점을 입점시켰다”며 “브랜드 인지도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아직은 폭넓은 제휴처 확보와 균등한 가격 확보도 과제다. 2,000곳 이상의 제휴처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서울 강남,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일부 소셜커머스 등에서 카카오헤어샵 가격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한계로 꼽히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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