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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판 테이트모던 갤러리’ 강남에 들어선다

세계적 건축가 헤르조그 & 드 뫼롱

송은문화재단 새 미술관 설계 맡아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2019년 완공 예정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 될 것"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듀오 헤르조그 앤 드 뫼롱




영국 국립미술관에 해당하는 데이트모던 갤러리를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그룹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서울 강남에 새롭게 들어설 미술관의 설계를 맡는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2001년 수상자이기도 한 이들이 국내 건축물을 디자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헤르조그 앤 드 뫼롱에게 새 미술관을 의뢰한 이는 종합에너지그룹 ㈜삼탄이 설립한 송은문화재단의 유상덕 이사장이다. 22일 제25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장에서 만난 유 이사장은 수상의 기쁨과 함께 “작가들에게 더 넓은 전시공간을 주고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청담동 강남대로 부근에 접근성 좋은 부지를 확보했고 세계적인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설계를 맡아 새 미술관을 열 것”이라며 “내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며 새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탄과 송은문화재단은 청담동 학동사거리 아우디매장 부지를 최근 매입했다. 규모는 현재 전시공간으로 이용 중인 200평 짜리 송은아트스페이스의 두 배 이상의 규모로 계획 중이다.

이름값만으로 건물은 물론 인근 지역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건축가인 만큼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설계할 가칭 ‘송은미술관’은 ‘한국판 테이트모던 갤러리’라고도 불릴 만하다. 또한 유행에는 민감하나 미술관 전용 건축은 부족한 강남지역에서 ‘강남판 리움’으로 문화적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의 경우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3개동 전시공간을 각각 설계해 건축물 자체를 보려는 방문객도 줄을 잇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촌의 대림미술관과 한남동 디뮤지엄, 평창동 토탈미술관과 김종영미술관 등 국내 주요미술관은 서울 강북에 집중돼 있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강북에 위치했다. 반면 한강 이남의 미술관은 렘 쿨하스가 설계한 서울대미술관과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등에 불과해 정작 문화수요가 높은 강남·서초구에 전용 목적으로 전문 건축가에 의뢰해 지은 미술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설계한 비트라하우스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현대미술가 아이웨이웨이와 함께 디자인하고 설계한 2008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한편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은 옛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만든 테이트모던 갤러리와 스위스 바젤을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한 샤울라거미술관, 2006년 독일올림픽을 위해 지은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전면유리창을 가진 긴 건물 12개를 쌓아올린 형태의 ‘비트라 하우스’, 곡면 유리가 인상적인 도쿄 아오야마의 프라다매장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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