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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위한 일이라면" 화장지에서 화장품까지 섭렵한 유한킴벌리의 '뷰티철학'

2007년 화장품 시장 첫 진출

영유아 전용 '그린핑거 시리즈'

민감한 십대들 위한 '티엔' 등

스킨케어 대표브랜드로 성장

유해화학물질 궁금증 풀어주는

'보이는 팩토리' 올 봄부터 운영

5분만에 피부타입 진단해주는

'레인보우 서비스'도 화제 만발

전세대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생활뷰티 대표기업' 틀 갖춰

"신뢰 앞세운 맞춤형서비스로

시장 점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 물티슈의 제조 전 과정을 쉽게 설명해 주는 ‘보이는 팩토리’ 영상의 한 장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단부터 완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제조되는 하기스 아기 물티슈 대전 공장이 모델이다. /사진제공=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그린핑거가 진행하고 있는 ‘썬 캠 출동’ 캠페인의 한 장면. 아이의 얼굴과 손 전체가 까맣게 보여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유한킴벌리


마트에서 바디로션이나 샴푸, 스킨케어 제품 등을 고를 때 소비자를 고민에 빠트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제품에 적힌 ‘지성용’, ‘건성용’, ‘복합성’ 등의 표기다. 자신의 피부나 두피 타입을 잘 모르는 이들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자신이 ‘지성’ 또는 ‘건성’이라고 믿어왔더라도 ‘진짜 맞는 건가?’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렇다고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찾아가 피부 타입을 확인하기에는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가 지난 7월부터 일부 대형마트 뷰티케어 코너에서 제공되고 있다. 단 5분 만에 고객의 피부와 두피 타입을 진단하고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주는 일명 ‘레인보우 서비스’다. 마트 내 뷰티케어 코너에서 레인보우 서비스 담당자와 간단히 상담하고 휴대용 측정기로 피부와 두피 상태를 측정한 후 전용 앱으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피부는 주름과 거칠기, 민감도, 피부톤, 유분 등 5가지 항목을, 두피의 경우 모발 수와 굵기, 각질, 손상도, 홍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준다. 마치 화장품 전문 회사나 피부과에서 선보일 법한 서비스지만 레인보우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뜻밖에 유한킴벌리다. 유한킴벌리는 화장지나 기저귀, 생리대를 주로 파는 생활용품 기업으로 각인돼 있지만 실은 2007년부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엄연한 뷰티 기업이기도 하다.

화장지와 기저귀 그리고 화장품의 연결고리가 다소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유한킴벌리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은 필연적이다. 주력제품들이 모두 피부와 직접 닿는 제품들로 피부의 건강을 끊임없이 연구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한킴벌리는 국내 최초로 기저귀와 생리대, 화장지 등에 피부에 좋은 성분을 가미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미용 티슈에 로션을 첨가하고 기저귀에 비타민과 녹차, 알로에 등의 식물성 성분을 더하는 등 피부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07년 7월 유한킴벌리가 화장품 시장 진출작으로 내놓은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그린핑거’(Green Finger)는 베이비·키즈 스킨케어의 대표 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이 같은 성공은 ‘티엔’으로 이어졌다. 십대를 위한 자연(teen’s nature) 그리고, 진정한 자연(true nature)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티엔은 피부가 가장 큰 고민이면서도 전용 제품이 부족했던 십대를 위한 전용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유니레버와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 업무 제휴를 통해 도브, 트레제메, 바세린, 세인트이브스 등 뷰티케어 제품을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등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는 다양한 뷰티 케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들어 피부에 대한 전문성과 제품 신뢰성을 바탕으로 뷰티케어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레인보우 서비스뿐만 아니라 어린이 자외선 차단제 영상 캠페인과 아기 물티슈 제조 과정 공개 등이 그것이다. 먼저 그린핑거는 자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체험 캠페인을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린핑거썬 썬 캠 출동’이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자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나들이 현장에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전후의 모습과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랐는지 아닌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인보다 각질층이 얇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피지의 양도 적은 아이들의 피부는 태양광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미국 피부암 재단에 의하면 어릴 적 5회 이상 일광 화상을 입을 시 평생 악성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8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생후 6개월부터 외출 시 햇빛 차단을 위해 선크림 사용을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한킴벌리 고객 조사에 따르면 아기를 키우는 엄마 10명 중 9명은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아이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실제로 사용하는 비율은 4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실에서 착안한 그린핑거의 캠페인을 계기로 어린이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그린핑거 썬 제품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성장하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7월부터 화장품으로 분류돼 더욱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받고 있는 아기 물티슈 제품의 경우 유해 화학물질 포함 여부나 제조 과정의 위생 정도 등 고객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보이는 팩토리’(www.ykbrand.co.kr/factorytour)를 지난봄부터 운영 중이다. 하기스 아기 물티슈는 그동안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 GMP 인증 설비를 갖춘 아기 물티슈 생산 현장을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왔으며 보이는 팩토리는 이를 더욱 진전시킨 프로그램이다. 보이는 팩토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단부터 완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일괄 제조되는 하기스 아기 물티슈 대전 공장을 모델로 하고 있다. 보이는 팩토리에서 제공하는 공장 투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천연펄프를 사용한 원단 제조 공정에서부터 10단계 정수 과정을 거치는 정제수 공정, 고보습 시어버터와 어린잎 허브 자연유래 성분 함유 공정 등 아기 물티슈의 전 생산 과정을 게임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다. 21일 기준 보이는 팩토리의 누적 뷰 는 20만건을 돌파했다.

유한킴벌리 측은 “유니레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제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생활 뷰티 기업으로서의 틀을 갖추게 됐다”며 “올 하반기부터 신제품 등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시장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스킨케어 제품군 강화와 고객 체험 및 맞춤형 서비스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뷰티 분야에서 지난해 대비 두 자리 수 성장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뷰티 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십대 전용 브랜드 티엔


그린핑거 키즈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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