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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해지 ‘충격’… 주가 18% 급락

충격 속 바이오·제약주 동반 하락

'호재 직후 악재' 공시가 폭락 부채질

거래소,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 시사

한미약품(128940)의 기술수출 계약 종료 소식에 제약·바이오주가 30일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한미약품 투자자들은 불과 17시간 만에 극과 극을 오가는 재료가 연이어 터지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18.06%(11만2,000원) 하락한 5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주가도 18.28%나 급락했다. 한미약품 쇼크는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를 각각 6.67%, 2.64%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전날 기술수출이라는 호재 직후에 나온 악재여서 한미약품 주가 급락을 더욱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개장 직후 공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미 받은 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총 6,500만달러(약 718억원)를 돌려주지는 않지만 이는 총 계약규모 8,500억원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앞서 한미약품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에서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자체 개발 표적항암신약 ‘HM95573’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총 계약규모는 9억1,000만달러(약 1조원)다. 이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한때 5.84%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주가 파동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거래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한미약품과 증권사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전례가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넘겨받은 자료 등을 취합해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지민구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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