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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사활 건 현대차…벤츠 디자이너 줄영입

3명 합류한 첫 작품 그랜저

내달 공식 출시 앞두고

업계 외관 디자인 극찬

내년 출시 예정 G70에도

벤츠 출신 디자이너 손길

그랜저 HG




현대자동차가 벤츠 출신 한국인 디자이너를 줄줄이 영입하고 나섰다. 첫 작품은 다음달 공개되는 신형 ‘그랜저’다. 아우디 출신 피터 슈라이어 사장,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센터장과 이상엽 상무에 이어 해외파 실무자들이 가세하면서 현대차 디자인센터는 막강한 힘을 보유하게 됐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로 메르세데스벤츠 출신 한국인 디자이너를 세 명 영입했다. 현재 제네시스 디자인팀장과 현대차 외장디자인팀장은 모두 벤츠에서 스카우트한 토종 디자이너로 채워진 상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세계 정상급 자동차업체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디자이너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아차 디자인센터 내에 경력 디자이너가 1명밖에 없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벤츠 출신 디자이너의 첫 작품은 현대차의 올 최대 기대작 ‘그랜저’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에서 영입한 디자이너가 그랜저 외장 디자인을 주도했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들이 가세한 신형 그랜저 디자인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공식 출시를 앞둔 그랜저는 하반기 현대차의 판매 향상을 이끌 야심작이다. 업계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제네시스 G80(DH)가 공개됐을 때처럼 극찬을 받을 만한 성공적인 외관 디자인이 완성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제네시스 디자인팀장 역시 S클래스 디자인을 탄생시킨 한국인이다. 지난 2003년 벤츠에 입사한 후 벤츠 외관 디자인을 담당해온 그는 현대차로 적을 옮겨 내년 선보일 제네시스 G70 디자인을 맡았다.



현대차는 벤츠를 비롯해 해외 디자인 인재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10년 전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영입하며 디자인 역량을 강화했다. 2006년 기아자동차 수장에 오른 정의선 당시 사장은 위기에 빠진 기아차를 살리기 위해 ‘디자인 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디자인 경영’을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순혈주의 타파였다. 굳게 잠겼던 회사 빗장을 풀기 시작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였던 피터 슈라이어를 삼고초려 끝에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부회장은 그를 필두로 “차량 라인업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감성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향상하겠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패밀리 룩’을 선보였다.

그 이후 피터 슈라이어 사장의 지휘 아래 벤틀리와 람보르기니에서 인정받은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지낸 이상엽 상무를 연이어 현대차로 흡수했다. 현재는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이상엽 상무가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체제로 디자인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두 브랜드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을 이끌고 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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