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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휩쓴 광안리 청소한 외국인 세모녀 '표창'

30일 오전 10시 수미초등학교서

사진제공=수영구




제18호 태풍 ‘차바’ 때 광안리해수욕장을 자발적으로 청소한 세 모녀가 표창을 받는다.

부산 수영구(구청장 박현욱)는 태풍이 휩쓴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외국인 세모녀에게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을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소문 끝에 찾은 외국인 세모녀(사진)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기장군 소재)의 교사인 디아나 루퍼트(38)씨와 첫째딸 피오나(13) 둘째딸 스텔라(5)이다.

이들은 지난 5일 태풍이 휩쓸고 간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산책 나갔다가 백사장의 쓰레기를 발견하고 철물점에서 청소에 필요한 갈퀴 등 도구를 구입한 뒤 청소에 나섰다.

더운 날씨에도 세모녀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청소를 했으며, 주위를 지나던 한 시민이 이 모습에 감동받아 청소 장면을 촬영해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의 선행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청소는 큰 딸 피오나의 제의로 이뤄졌으며, 2학년 때 ‘환경오염’에 대해 배운 것을 계기로 청소에 나섰다고 한다.

이날 이들의 모습에 감동받은 주위 주민들이 하나 둘 청소에 동참했으며,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은 30일 오전 10시 수미초등학교에서 열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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