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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간 조윤선 장관...'문화융성' 솔선수범

작가직거래 미술장터 방문

유망작가 작품 8점 구입

KIAF도 참석해 화랑 격려

지난 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현장을 방문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작품을 유심히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누구라도 손쉽게 찾아와 편안하게 미술을 향유하고 작가들에게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들으니 미술감상이 더 흥미롭네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작가들이 직접 조직한 아트페어에서 이완·최선 등 유망작가의 미술품 8점 총 230만 원 어치를 구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직 장관이 공개 거래장터인 아트페어에서 직접 미술품을 구입한 것은 처음이다. 2011년 ‘문화가 답이다’를 출간한 조 장관은 예술에 대한 조예가 상당하다.

조 장관은 지난 8일 한남동 인터파크씨어터 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올해 첫 작가미술장터로 열린 ‘유니온 아트페어’를 방문해 작가들을 격려한 뒤 직접 작품을 구매했다.

자본주의 사회를 냉철하게 꼬집는 이완 작가의 작품은 2점이나 구입했다. 이완은 삼성미술관 리움의 2014년 ‘리움 아트스펙트럼 작가상’ 수상자이며내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의 한국관 출품작가로 예정돼 있다. 조 장관이 구입한 ‘이완금융프로젝트’는 화폐 모양의 1,000장 에디션 판화로, 작가는 작품 판매액을 고스란히 금융·부동산·미술시장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가상 화폐의 환율을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자들에게 공개한다. 조 장관은 이 작가가 실리콘으로 그린 풍경화도 소장했다.

송은문화재단의 2012년 송은미술대상 수상작가인 최선의 ‘모국어 회화’, 넥타이 등 남성 의류를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허보리의 ‘담배브로치’ 등도 조 장관의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김재준·손하람·이준형·전은숙 등의 작품을 조 장관이 구입했다. 작가가 직접 나서는 직거래미술장터는 100만원 미만의 작품들로 채워지기에 조 장관이 구입한 작품은 모두 230만 원 정도였다. 이 같은 작가미술장터는 방배동의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쇼핑’, 불광동의 ‘굿,바이아트굿-바이’ 등으로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며 작가명을 가린 채 판매하는 ‘블라인드 데이트’를 비롯해 신한은행,탐앤탐스커피점,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곳에서 연말까지 열린다.



지난 9일 극동예술연합이 기획한 작가미술장터 ‘유니온 아트페어’를 참관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한편 조 장관은 지난 16일 폐막한 국내 최대의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도 참석해 국내외 작가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펼치며 화랑들을 격려했다.

미술평론가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장관 등 지도급 인사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그림을 사고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준 솔선수범의 사례”라며 “작품 가격과 상관없이 솔선하는 태도가 문화융성을 앞당긴다”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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