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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뜸해지자 다시 활개치는 떴다방

정부 6·9월 단속 이후 손놓아
분양열기 편승해 전국 곳곳서
모델하우스 열자마자 호객행위
'동탄 더샵...' 웃돈 5,000만원도

  • 정순구 기자
  • 2016-10-27 17:15:01
  • 아파트·주택


서울의 한 모델하우스에 떴다방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기 청약단지를 중심으로 떴다방들의 영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서울경제DB

# 평균 청약경쟁률 74.8대1을 기록하며 가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서울 마포의 ‘신촌숲 아이파크’. 지난 26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 모델하우스에는 속칭 ‘떴다방’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전매제한 6개월이라는 규제가 있지만 호객 행위에는 거침이 없었다. 한 떴다방 업자는 계약금도 내기 전에 현금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을 주고 바로 사겠다며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정부가 단속을 잠시 늦추는 사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들이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단속 이후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새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에 편승해 떴다방들이 전국 각지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국 인기 지역 분양 현장에서 떴다방들의 불법적인 영업 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1순위 접수에서 평균 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 2신도시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의 경우 19일 모델하우스 오픈 당시부터 떴다방들의 호객행위를 찾아볼 수 있었다. 떴다방들이 분양권 거래를 조장하면서 이 단지에는 벌써부터 5,000만원 이상의 분양권 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단지에 청약했던 황모씨는 “모델하우스에 방문했을 때 받은 떴다방 중개업자 명함만 열 장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분양한 울산 남구 야음동의 ‘힐스테이트 수암’의 경우 모델하우스 오픈 때부터 떴다방들이 방문객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영업전을 펼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최근 수도권 및 지방에서 선보인 인기 청약 단지에서는 어김없이 떴다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앞서 정부는 6월과 9월 2회에 걸쳐 인기 청약단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떴다방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분양시장이 더 달궈지면서 떴다방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떴다방들의 이 같은 행위가 분양권 값에 거품을 끼게 하는 등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결국 이에 따른 피해는 막차를 탄 실수요자들이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정부의 단속 의지는 약해 보인다. 서울 강남 등 부동산 과열이 의심되는 몇 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손을 놓아 버린 모습이다.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은 “국토부의 단속 의지가 약한데다 불법적인 분양권 거래가 대부분 밤에 이뤄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적발에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분양권 전매가 투명하고 양성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식 분양권 거래소를 설치해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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