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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혼전서 '퍼트 달인' 이승현이 웃었다

KLPGA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마지막 홀 12m 버디 '팬서비스'

  • 박민영 기자
  • 2016-10-30 17:49:59
  • 스포츠
30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CC에서 열린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파이널라운드 우승한 이승현./인천=이호재기자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결승 라운드 경기가 시작된 30일 오전 인천 서구 드림파크CC에서 이승현 프로가 5번홀 버디를 성공 시키고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인천=이호재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퍼트 최고수로 주저 없이 꼽는 선수가 이승현(25·NH투자증권)이다. 지난 2010년 데뷔 후 평균 퍼트 수에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고 4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퍼달(퍼트 달인)’이나 ‘퍼귀(퍼트 귀신)’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이승현이 짠물 퍼팅과 컴퓨터 쇼트게임을 앞세워 9대 ‘서경 퀸’에 올랐다. 이승현은 30일 인천 드림파크CC 파크코스(파72·6,624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쳐 이정은(28·교촌F&B·15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5승째. 2014년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제패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던 이승현은 올해 7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2년 2개월 동안의 우승 갈증을 씻어낸 데 이어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혼마골프의 용품지원 선수단인 ‘팀 혼마 코리아’의 일원이기도 한 이승현은 후원사가 공동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갑절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상금 6억4,791만원을 쌓은 그는 상금랭킹 6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20명 가까운 선수들이 우승 후보군을 이룬데다 화창한 날씨 속에 ‘버디 파티’가 펼쳐지면서 이날 최종 라운드는 중반까지도 공동 선두가 7명에 이르는 각축이 이어졌다.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이승현과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이정은이 혼돈을 정리할 후보로 부상했다. 이후로는 둘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벌어졌고 결국 정교한 퍼트를 앞세운 이승현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전날 이정은,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이민영(25·한화), 배선우(22·삼천리)와 함께 5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한 이승현은 이날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3번(파3)과 5번(파4), 6번(파3), 8번(파4), 9번 홀(파4)에서 길고 짧은 버디 퍼트를 잇달아 성공시켜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3타밖에 줄이지 못한 이정은에 3타 차로 앞서 정상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장이 길고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후반에 접어들자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 이정은이 10번과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3번홀(파4)에서는 이날 두 번째 보기를 범해 1타 차 2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까다로운 15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은의 18번홀(파4) 보기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이승현은 마지막 홀에서 12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팬 서비스까지 하며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정은은 17번홀(파3)에서 3m 버디 기회를 놓친 데 이어 18번홀에서 4m 버디 퍼트 실패 후 1m가량의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해림(27·롯데)이 신인인 또 다른 이정은(20·토니모리)과 함께 공동 3위(13언더파)를 차지했다.

대상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넵스)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대상 포인트 2위 박성현(23·넵스)과의 격차를 벌리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7타를 줄이며 분전을 펼쳤지만 전날 1오버파의 부진에 발목이 잡혀 공동 15위(10언더파)로 마쳤다. 10위 이내에 입상해야 받을 수 있는 대상 포인트를 보태지 못한 고진영은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내년 프로 전향 예정인 아마추어 국가대표 윤민경(17·대전체고2)은 이날 대회 최소타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11위(11언더파)에 오르며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인천=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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