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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순실 게이트 터지자 정유라 지원 '말' 급매했다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진 시점인 올해 7~8월 독일에서 승마훈련 중인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를 지원하기 위해 사들인 말들을 매각했다고 28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 임원들로부터 “대표선수 육성용으로 삼성전자 명의로 말을 구입하자 정씨 측이 ‘쓸 수 없겠느냐’고 연락을 해와 이용하게 했다”며 “올 7~8월 말을 다시 팔고 임대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이들은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말을 팔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 7~8월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인 만큼 삼성이 이 때문에 말을 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의심받는 금액은 100억원이 넘는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43억원(319만유로)을 투자해 산 말을 정씨의 훈련용으로 제공했고, 주택과 호텔 등 숙소 매입자금으로 35억원(280만유로)을 지원했다. 또 삼성의 협력업체인 모나미는 28억원짜리 승마장을 독일에서 구입했다. 총 106억원에 달하는 지원 규모다.



이외에도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포함해 최씨와 관련된 재단이나 회사에 지원한 자금 규모도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최씨의 독일 회사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로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송금했다. 또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에게 16억을 지원했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측에 출연한 204억원을 포함하면 총액은 255억원 규모였다. 이에 더해 검찰은 27일 삼성이 지난해 9월 삼성전자 명의 독일 계좌로 319만 유로(약 43억원)를 송금한 사실을 추가로 파악해 조사 중이다. 추가로 전달했던 43억원까지 합치면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 금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지난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된 삼성이 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장(63)에게서 최씨의 영향력을 보고받은 뒤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62·사장)을 시켜 최씨를 ‘뒷조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65·부회장)이 직접 최씨와 접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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